국내 철강업계도 구조조정 칼댄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발 위기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등 선제대응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생산설비 증설을 주도하던 중국 정부가 최근 과잉생산으로 인한 부작용이 커지자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생산설비를 과도하게 늘린 탓에 중국의 중대형 철강업체 86개사중 35개사가 올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정부의 노후화 설비 정리 계획에 따라 중국 철강업체 9개사의 450㎥ 미만 고로 13개와 24개사의 60t미만 전기로가 오는 9월 말까지 생산을 중단하고 연내 설비를 완전 정리해야 한다.
세계 3위이자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허베이 철강도 3년내에 석탄과 철강 생산량을 각각 4000만t과 1억t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중국 발 위기가 언제든지 국내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고 보고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포스코는 업계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에너지강재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 조직에 대한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7실로 구성된 마케팅실에 에너지강재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를 담당할 에너지조선마케팅실을 신설했다. 반면 기존 후판선재마케팅실이 선재마케팅실로 축소되고, 후판 부문은 에너지조선마케팅실로 이관됐다.
동부제철도 지난 1일 장기 불황에 대비한 유연하고 신속한 시장대응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업무별 조직을 제품별 조직으로 변모시켰다. 경영기획담당, 원료전략기획담당, 제철원료담당, 열연내수담당, 기술기획담당, 설비기획담당 등 7개 담당조직을 폐지하는 대신 냉연,열연 등 제품별 조직을 신설했다.
현대제철은 제품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자동차용 신강종, 자동차용 특수강, 극한환경용 후판, 고부가가치 전기로 제품 등의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 업계의 구조조정이 국내 업체들에게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주진 않지만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며"경쟁력 있는 사업은 더욱 확대하고, 수익이 적은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