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공공부문 일자리 1년 반만에 최대..지역별 편차는 심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지방 정부(Local Government)들이 올해 들어 공공 부문 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방 정부들이 다시 고용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지방정부 공공 부문 인력이 1년 반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방정부란 연방정부나 주정부가 아닌 시와 같은 소규모 단위의 행정 단위를 뜻한다. WSJ은 연방정부나 주정부가 여전히 재정 감축에 주력하며 인력을 늘리지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좀더 주민들과 밀착된 행정을 펼치는 지방정부들은 세율 인상 등의 문제에서 좀더 쉽게 주민 동의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주택 가격 상승도 지방정부 세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009년 6월~2012년 12월까지 지방정부 공공 부문 일자리는 56만1000개 줄었으나 올해 들어 4만6000개 늘었다. 지방정부 일자리는 최근 8개월 중 단 1개월만 감소했을 뿐 추세적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인력 규모는 1408만명 수준으로 1년 반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 지방정부 공무원은 미 전체 공공 부문 노동력의 65%를 차지한다. 미 지역정부 공무원 숫자는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이었던 2008년 중반만 해도 1461만명 수준이었다.

미네아폴리스에서는 최근 20여명의 소방 공무원을 채용했다. 지난 5년간 신규 채용이 없었던 곳이다. 네바다주의 클락 카운티도 올해 들어 약 700명의 신규 교사를 채용했다. 5년만에 제대로 된 교사 인력 증가가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디트로이트시 판사에서 드러나듯 지역별로 편차도 심하다. 그동안 정부 살림살이를 어떻게 해왔느냐에 따라 경기 침체기 동안 지역정부 경제력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갚지 못 하겠다고 밝힌 채무의 절반 가량이 퇴직연금과 건강보험 재원으로 인한 것이었다. 시카고시만 해도 퇴직연금 재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2100명의 교직원을 감원했다.


알차게 살림살이를 꾸렸던 지방정부는 조금씩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오레건주 의회는 최근 내년부터 3년간 교육예산 15% 늘리는 법안을 채택해 역내 지역정부들이 교직원 인력을 늘릴 수 있도록 해줬다. 오레건주 지방정부들이 최근 몇 년간 지출을 줄이면서 유연한 재정 운용이 가능토록 한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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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신중하다. 피닉스시는 최근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경찰 공무원 채용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데이비드 카바조스 시장은 전체 공무원 숫자는 계속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는 지방정부 공무원 숫자가 올해 9만명 늘고 내년에 30만명 더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무디스는 최소 2015년 말까지는 지방정부 공공 부문 인력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을 다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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