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대형 건설사들이 불황 속에서도 2분기 실적발표에서 건실한 성적표를 내놨다. 시장 기대치보다는 크게 밑돌고 있지만 나름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2분기 2006억52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1%, 9.7% 늘어난 3조4706억원과 1299억4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6조 3319억원, 영업이익 3793억원, 순이익 279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의 본격 진행 및 국내 플랜트 공사, 해외 건축공사의 매출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지속적인 원가절감 추진 노력에 따른 매출원가율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8%, 15%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매출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47조 6000여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 한해 13조 8000여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선 25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2분기 매출액이 3조18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조1592억원에 비해 4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해외수주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매출이 급증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4% 줄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총 12조6732억원으로 올해 연간 수주목표 16조6000억원의 76.3%를 달성했다. 이중 해외수주는 9조4822억원으로 연간목표 11조5650억원의 82.0%를 조기에 달성했다. 6조4000억원 규모의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와 7900억원 규모의 카타르 도하 지하철 공사 수주가 해외 신규수주고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규 수주 프로젝트의 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 2분기 10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 가량 늘어난 것으로 매출액은 2조3097억원으로 5.5%, 신규수주액은 3조9772억원으로 28.5% 늘리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상반기에만 4조341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14.1% 증가한 것으로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4133억원, 2176억원으로 4.8%, 9.9%씩 늘렸다.


대우건설의 불황 속 선전은 국내·외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서 비롯됐다. 우선 주택부문에서 세종시, 위례신도시, 서산 예천 등 자체사업의 지속적인 매출 성과가 이어졌다. 여기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건축부문에서 본격적인 매출액이 반영됐다. 해외에서는 오만 수르,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알제리 라스 지넷 등 대형발전소 현장의 매출이 본격화됐다.


GS건설은 2분기 1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분기에 비해 적자 규모를 3900억원이나 줄이고 3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25일 GS건설이 내놓은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분기 매출 2조2850억원, 영업손실 1503억원, 세전손실 1830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 줄었고 지난 1분기(1조7090억원)에 비해서는 3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지만 직전분기에 비해 적자 규모를 약 3900억원 줄였다. 특히 1분기 5390억원으로 부진했던 신규 수주의 경우 해외 플랜트 및 토목 분야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며 2분기에만 3조2670억원을 세웠다.


GS건설은 2분기 들어 매출과 신규 수주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영업 적자폭도 상당 폭 줄어 들면서 내년에는 영업이익 부문에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전망 공시를 통해 2014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영업 적자규모를 최소화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제의 프로젝트들이 정리되고 신규로 착수한 양질의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D

앞선 23일 대림산업도 상반기에 2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1117억30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64%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69억8500만원으로 98.28%, 매출액은 2조4735억원으로 0.19% 증가했다.


대림산업 역시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을 챙겼다. 최근 수 년간 저가 수주 경쟁이 심화한 중동 화공플랜트시장에서 벗어나 비교적 수익성이 양호한 동남아 발전플랜트에 역량을 쏟은 결과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해외 공사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냈고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 등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다"며 "제조와 서비스사업 등 다양한 사업의 실적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