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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의 눈과 주먹...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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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의 눈과 주먹...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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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한 '2014~2018년 국방중기계획'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탐지ㆍ타격하는 체계 구축에 막대한 재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이 체계는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가 핵심이다. 먼거리를 관찰하는 눈과 주먹 기능을 하는 체계라고 할 수 있다.
국방부는 이 두 체계를 2022년까지 구축하기 위해 작년과 올해 예산을 포함해 11년간 총 15조2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5년간 투입되는 방위력개선비 70조2000억원의 13.7%인 9조6000억원이 킬 체인과 KAMD 구축 사업에 배정됐을 정도다.

작년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올해 2월 3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두 체계의 조기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2022년까지 킬 체인 구축을 위한 18개 사업에 10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킬 체인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탐지, 타격하는 시스템이다. 미사일기지 움직임을 실시간 탐지해 기종과 위치를 식별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북한의후방지역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감시ㆍ정찰자산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2022년까지 감시ㆍ정찰 기능을 갖춘 다목적 실용위성 5기를확보할 계획이다.
도입하기로 한 정찰위성은 500kg에 못미치는 중형급 위성이다. 이때문에 합성개구레이더(SAR)와 전자광학·적외선장비(EO/IR)를 나눠 탑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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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군은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등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미군의 최첨단 정찰위성에 의존해야만 했다. 하지만 북한을 둘러싼 정치적 이해가 상충되거나 영상정보가 유출됐다는 이유로 의견충돌이 잦았다. 도입하기로 한 정찰위성은 500kg이 안 되는 중형급 위성이다. 다목적 실용위성도 추가로 발사된다.

현재 군은 민간과 함께 사용하는 광학 정찰위성 아리랑 2호와 3호로 매일 오전과 오후 1회씩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면서 해상도 1m와 0.7m급 영상정보를 획득하고 있다. 1m급 SAR 위성인 아리랑 5호는 2년 이상 발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우리군은 20㎞ 상공에서 지상 물체를 식별하는 글로벌호크급 고(高)고도 무인정찰기(UAV)는 국외 구매하고 10~12㎞ 상공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정찰하는 중고도 UAV는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군은 지난 2006년부터 미정부에 판매승인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거절당해 오다 지난해 말 글로벌호크 수출을 의회에 공식 통보하기도 하기도 했다. 고도 약 1만8000m를 비행하는 글로벌호크는 고성능 센서와 레이더로 의심 선박이나 항공기를 식별하는 등 정보 수집과 감시 활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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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해 지상 레이더와 유인 항공기를 활용해 빈틈없는 철통 경계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우리 군은 2015년 12월 전시작전권 전환을 앞두고 자체 첩보능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타격 수단으로는 사거리 500~800㎞의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600㎞인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타우러스급), 중거리 공대지 유도폭탄(JDAM급) 등의 자체 개발과 국외 구매가 추진되고 있다.

또 발사된 북한 미사일이 킬 체인을 회피해 날아온다면 지상에 도달하기 이전에요격하는 KAMD는 8개 사업에 4조6천억원이 투입된다.

KAMD는 지상ㆍ해상ㆍ공중의 레이더가 탐지한 미사일의 발사지점과 비행방향, 탄착지점 등을 우리 군의 작전통제소(AMD-Cell)로 보내면 작전통제소가 최적의 요격부대에 요격명령을 하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상에선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해상에선 이지스함에 탑재된 SPY-1 레이더, 공중에서 조기경보위성과 항공감시통제기(피스아이)가 미사일을 탐지한다.

군 당국은 작년 하반기부터 도입한 이스라엘제 그린파인 레이더의 전력화를 내년까지 완료하고 피스아이도 기존에 도입한 4대 이외 2~3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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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D의 핵심 수단으로 꼽히는 미사일 요격체계인 패트리엇(PAC)의 성능을 높이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PAC-2 시스템인 현 패트리엇 발사대와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개량하는 한편, PAC-3 미사일(직격형) 수백 발을 2016년부터 도입하고 현재 운용 중인 PAC-2(파편형) 수백 발도 추가 구매해 내년부터 배치키로 했다.

2017~2018년 양산 예정인 M-SAM(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과 2022년에 체계개발이완료되는 L-SAM(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도 KAMD 구축계획에 포함돼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요격하는 SM-6 함대공미사일도 2016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미국의 MD는 KAMD보다 범위가 크다. 조기경보체계와 상층방어요격체계, 하층방어요격체계, 지휘 및 통제체계로 구성돼있다. 이 체계의 구축비용은 모두 8~10조 가량.

조기경보체계는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시점부터 우주를 거쳐 지상까지 낙하는 것을 모두 감시한다. 우주에서는 정찰위성(SBIRS), 표적미사일의 탐색, 추적은 X-Band레이더, 미사일의 궤적을 탐지, 추적하는 지상경보레이더로 구성됐다. 미사일을 추적하는 X-Band레이더는 현재 알래스카, 한국 등 9개 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상층방어체계는 항공기에서 레이저빔을 쏴 격추하는 공중레이저발사기, 지상발사요격 미사일, 전구 고고도 방어체계, 해상요격미사일 SM-3 등으로 구성된다. 공중레이저발사기의 유효사거리는 450km이며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는 160~320Km의 상공에서 초속 7.11km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하층방어체계는 최후의 방어수단으로 중거리 요격미사일과 SM-2 해상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 이뤄진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킬 체인과 KAMD는 특정 시점에 구축이 완료되는 개념이 아니라 탐지ㆍ결심ㆍ타격 체계와 관련해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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