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의 올해 2·4분기 관리회계기준(두산중공업 본사+해외 발전관련 자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000억원, 149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중공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첫 번째는 밸류에이션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률은 54%로 여전히 과거 3년간 최저점"이라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수주부진 우려 역시 이미 일정부분 반영 중"이라고 판단했다.
두 번째는 자회사 관련 우려 완화다. 그는 "자회사로의 자금지원 이벤트는 두산중공업의 최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 왔으나 최근 핵심 자회사들의 영업실적 개선에 따라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두산건설은 상반기 자금지원과 사업부양도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고,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2분기 실적을 통해 중국시장 부진에도 DII와 공작기계로 이자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두산엔진은 최근 실적 부진에도 여전히 건강한 재무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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