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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클 종료' 공포…상품 투자자들 출구전략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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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상품 투자자들이 원자재 시장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중국의 저성장과 석유와 금속의 공급과잉, 원자재 가격을 부채질한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 종료 등으로 지난 10년간 고공행진하던 상품가격이 폭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본 탓이다.

미국의 경제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이 원자재의 슈퍼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보고 출구를 찾고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바클레이즈 은행이 지난 19일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원자재 펀드 자산은 지난해 정점에서 21%나 줄어 현재는 3490만달러에 그쳤다. 올해에도 중국의 성장둔화와 미국 경제의 점진적 회복 등으로 원자재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인 원자재 지수인 다우존스-BUS 원자재 지수에 따르면 원자재 분야는 3년 연속 내림세에 직면했고, 원자재 펀드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순자본유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재는 그동안 가장 인기 있는 투자상품이었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에 따르면 2004년 이후 기관을 비롯해 개인 투자자들이 원자재 인덱스 펀드와 지수연동형 펀드(ETF)에 투자한 자금은 4400억달러(492조원 상당)에 달한다. 이 기간 미국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순거래액은 250억달러에 불과하다.

다우존스-UBS 원자재 지수를 보면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원자재 가격은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같은 기간 석유와 금은 7배 가까이 폭등해 업계에선 ‘슈퍼사이클’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은 2008년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011년 중반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내림세는 더욱 심화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상품 슈퍼사이클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자재 지수는 올해 상반기 10.5% 빠졌고, 중국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했던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 등 산업금속의 가격은 20% 이상 하락했다.

주요 원자재 투자자인 존폴슨은 최근 금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인정했고, 리오 틴토 그룹과 앵글로 아메리카 등 광산거물들도 올해 자산가치를 대폭 줄여 적었다. 광물 수요가 줄어든데다 가격마저 신통치 않은 탓이다. 이들 광산업체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주가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긴 마찬가지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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