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이 원자재의 슈퍼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보고 출구를 찾고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원자재는 그동안 가장 인기 있는 투자상품이었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에 따르면 2004년 이후 기관을 비롯해 개인 투자자들이 원자재 인덱스 펀드와 지수연동형 펀드(ETF)에 투자한 자금은 4400억달러(492조원 상당)에 달한다. 이 기간 미국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순거래액은 250억달러에 불과하다.
다우존스-UBS 원자재 지수를 보면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원자재 가격은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같은 기간 석유와 금은 7배 가까이 폭등해 업계에선 ‘슈퍼사이클’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주요 원자재 투자자인 존폴슨은 최근 금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인정했고, 리오 틴토 그룹과 앵글로 아메리카 등 광산거물들도 올해 자산가치를 대폭 줄여 적었다. 광물 수요가 줄어든데다 가격마저 신통치 않은 탓이다. 이들 광산업체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주가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긴 마찬가지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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