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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필립 왕세자 오늘 국왕 즉위...정치혼란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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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벨기에가 21일(현지시간) 새 국왕을 맞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독립기념일인 21일(현지시간) 필립(53) 왕세자가 벨기에 7대 국왕으로 즉위한다.
새 국왕 즉위식은 2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브뤼셀의 생 미셸 성당 미사로 시작된다.

이어 10시 30분 왕궁에서 알베르 2세가 양위서에 서명하면 필립 국왕에 대한 공식 양위가 무마리진다. 필립 국왕은 이날 정오 상하 의원들 앞에서 벨기에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선서를 한다.

필립 왕세자가 국왕으로 즉위하면 왕세자비 마틸데(40)는 왕비가 되고 장녀 엘리자베스(11) 공주는 왕위 계승권자 서열 1위가 된다.
필립 왕세자는 벨기에 왕립 군사학교를 거쳐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는 벨기에 무역협회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벨기에의 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탰다.

지난 3일 알베르 2세(79) 국왕이 고령과 건강 이유로 양위를 발표함에 따라 벨기에가 1831년 입헌군주국으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국왕 생존 시 양위가 이뤄지게 됐다.

전임 국왕 보두앵 1세가 1993년 후손이 없이 사망하면서 동생인 알베르 2세가 왕위를 물려받아 20년간 재임했다.

벨기에 국왕은 실질적인 권력은 없지만 프랑스어권 지역과 네덜란드어권 지역으로 나뉜 벨기에의 통합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필립 국왕의 앞길은 가시밭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 북부 플란더스 지역의 의원들은 이번 국왕즉위식 참석을 거부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다.

이번 양위 자체도 필리페 국왕이 내년 총선에 앞서 국왕직에 충분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서였다는 주장도 있다. 남북 정당간 극심한 대립 속에서 국왕이 정부 구성을 위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벨기에 정계의 특수성이 계산된 행동이라는 분석이다.

벨기에는 최근 총선시마다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었고 국왕이 중재역할을 했지만 사회갈등을 봉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브뤼셀 대학의 파스탈 들위 교수는 "네덜란드어권인 북부와 불어권인 남부간의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중재자로서 정치적으로 국왕의 역할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남북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벨기에가 다음 8대 왕을 맞을 수 있을지도 의문시된다고 꼬집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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