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콧대 높기로 유명한 수입화장품 브랜드 SK-Ⅱ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던 SK-Ⅱ는 최근 젊은층이 몰리는 곳에 팝업스토어를 공격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팝업스토어가 홍보ㆍ마케팅뿐만 아니라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판단에서다. 팝업스토어란 '떴다 사라진다(pop-up)'는 의미의 임시매장을 뜻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Ⅱ는 오는 19일께 신사동 가로수길, 청담동, 삼청동 등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가로수길과 삼청동에는 기존에 운영했던 '피테라 하우스'를, 청담동에는 '웨딩'을 콘셉트로 했다. 신사동 가로수길 '피테라 하우스'는 카페 커피스미스와 결합해 여성들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마련했다. 같은 지역에서만 벌써 세번째 팝업 스토어를 열고 있다.

SK-Ⅱ 관계자는 "가로수길은 타깃 적합성, 유동성,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있어서 삼박자가 잘 맞는 장소"라며 "젊은 여성 소비자가 편하게 SK-II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다시한번 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4일 강남 신사동 가로수 길에 문을 연'SK-ll 피테라 하우스' 팝업 스토어 방문객은 7주만에1만5000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에는 신세계 본점에도 12일간 팝업스토어를 진행, 하루 평균 120명이 다녀갔다.

삼청동에도 신사동과 비슷한 콘셉트로 20~30대 젊은 층을 위한 '피테라하우스'를 연다. '피테라 하우스'를 방문한 고객들은 피부 측정진단 기계인 매직링을 이용해 현재 피부 상태를 분석ㆍ진단 받고 피부 관리법과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청담동 SK-Ⅱ 부띠크 스파 1층에 위치한 팝업스토어의 콘셉트는 '웨딩'이다. 이곳에는 웨딩박스 및 신부화장대 등을 배치, 예비신부들의 로망을 담은 특별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피부상태를 체크해준 뒤 화이트닝부터 안티에이징까지 예부신부에 맞는 화장품을 제안해준다. 팝업스토어 오픈에 맞춰 웨딩패키지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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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I가 이처럼 팝업스토어를 통해 백화점 밖으로 나오는 것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의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백화점에서 화장품의 평균 매출 신장률은 4%선으로, 2011년의 14%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SK-II도 당연히 매출성장이 멈춘 상태다. SK-II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6.7%로, 2011년인 17.7%보다 3배 가까이 떨어졌다. 게다가 팝업스토어는 단기간 홍보효과와 소위 잘나가는 지역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브랜드들이 불황타개책으로 앞다퉈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면서 "백화점에서는 못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뿐만아니라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빠르게 볼 수 있어 인기"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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