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일보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오후 3시 편집국을 기자들에게 개방하고 기사를 작성·송고하는 전산시스템인 기사 집배신에 접속할 수 있는 기자들의 아이디도 모두 복구했다.
기자들이 편집국을 되찾게 됐지만 기사 편집권인 '데스킹' 권한을 여전히 사측이 쥐고 있어 2라운드의 갈등이 촉발되는 상황이다. 현재 데스킹은 편집국 출입 통제 기간 신문을 발행했던 10여명이 담당하고 있다.
편집부 기자들이 신문 지면을 제작하는 조판 프로그램과 사진부 기자들의 사진 송고 시스템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측이 데스킹 권한을 기자들에게 돌려주지 않아 당분간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대위 측은 앞으로 사측에 데스킹 권한 반환과 함께 장재구 회장 퇴진, 편집국 폐쇄 책임자 교체, 편집국 폐쇄 기간 내려진 인사조치 원상 복귀와 새 편집국장 인사, 체불임금 지급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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