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왕따 봉구 !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하루하루가 죽고 싶은 마음뿐이다. 봉구는 베트남 출신 엄마와 생선가게를 하는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 봉구 엄마는 봉구가 초등학교 들어가 전에 병으로 사망했다. 같은 반 아이들은 봉구에게 '잡종'이라며 놀리고 왕따로 괴롭히기 일쑤다. 봉구는 친구도 없이 힘들게 지내는 어느날 자신이 '유령'이라고 말하는 한 소녀를 만난다.


봉구와 유령소녀, 그리고 아버지가 간직한 비밀과 고통이 하나씩 풀려나가는데...."
<뮤지컬 '유령친구' 시놉시스 중에서>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이 '극단 단잠'에 제작 의뢰해 공연중인 '유령친구'는 왕따와 학교 폭력문제, 친구간의 우정과 부모의 사랑을 다룬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지난 5월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총 12회)'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여름방학 중에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로 소극장에서 3회 무료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문화예술을 학교 폭력 등을 치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신한생명보험, 청소년 NGO인 청예단 등은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 학교 폭력 예방 뮤지컬 공연(5-7월, 8월은 공연장 공연) ▲ 청소년 연극치료 캠프(5.31-6.2) ▲ 학교 폭력 피해 청소년과 함께 하는 가족 힐링 캠프(7.28) ▲ 학교 폭력 예방 미디어 콘텐츠 온라인 공모전(6-7월) 등을 꼽을 수 있다.


문화예술을 통한 학교 폭력 치유 프로그램은 일방적인 강의나 교육이 아닌 문화 감수성을 자극, 청소년 폭력 예방과 치유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강의 방식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례로 지난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2박3일동안 실시한 '청소년 연극치료캠프 <응답하라 2033>)에서는 학교 폭력 위험 학생, 연극치료사 등 100여명이 참석, 직접 연극을 만들고 공연을 실시해 호응을 받았다.


참여 학생들은 연극을 만들고 공연하는 과정에서 나를 알아가는 동시에 타인을 이해하게 되고 폭력 문제의 해법을 찾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겸 문체부 국민홍보과 사무관은 "문화예술을 활용한 폭력 예방, 치료는 문화예술인 창작 지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는 사업"이라며 "프로그램 참여자의 만족도 및 이해도는 일반 캠페인보다 훨씬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사무관은 "앞으로 문화 예술을 통한 치료기법을 더욱 발굴해 현장에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종길 문체부 제 2차관은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세일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유령친구' 공연을 관람하고, '학교 폭력 예방 및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AD



이규성 기자 peac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