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안전'과 '상생' 앞장서다
여름철 재해 근절 나선 '안전보건공단'
내달부터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캠페인
안전 불감증 해소 건강한 일터 만들기 홍보
社名 바꾸고 지역민과 새출발 '방폐공단'
'원자력환경공단'으로 간판 변경하고 제2도약 선포
노사정 협의로 지역 인재 적극 채용 일자리 창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은 우리 사회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화학사고와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 등 위험에 대한 불감증을 해소하고 안전과 건강을 살피는 의미 있는 행사가 눈길을 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면서 열린 고용에 앞장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뛰는 공공기관이 눈에 띈다. 이 기관은 최근 회사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야기다.
◆7월, 대한민국 안전을 점검한다=지난해 일터에서는 약 9만2000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이중 2000여명은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하루에 250여명이 산업재해를 입고 5명이 사망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작업장의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7월1일부터 5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범국민이 참여하는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를 마련하고 일터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 수준 향상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는다.
46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일터와 우리 사회에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정부가 매년 7월 첫째 주를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으로 정하고 실행 중이다.
올해 행사는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나라'를 캐치프레이즈로 노사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시민에게는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안전의식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안전보건공단은 6월 말부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4개 지역별로 세미나, 안전연극 순회공연, 발표 대회 등 행사를 갖고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의 전국적 확대를 통해 안전보건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가 안전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안전이 사회의 보편적 문화와 생활로 정착돼야 한다"며 "이번 행사가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지난달 13일 노사정 공동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협약서 체결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송명재 방폐공단 이사장, 임은삼 노조위원장, 유한봉 포항고용지청장.
원본보기 아이콘◆노사정 실천 협약…간판 바꾸고 열린고용 앞장=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 이름을 바꾼다. 정수성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사명 변경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방폐공단은 정관 개정을 거쳐 변경 사명을 확정하고 대대적인 선포식까지 준비 중이다.
사명 변경은 국책 사업인 방폐성폐기물관리장을 유치한 경주시민의 요구에 따라 경주시 브랜드 이미지에 부합하고 방폐장의 부정적 인식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추진됐다. 방폐공단의 새로운 사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국민 공모를 거쳤다. 전 국민 선호도 조사에서 80.7%의 선택을 받았다.
방폐공단은 '방폐'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고자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데 주안점을 둬 왔다. 지역인재 채용과 열린 고용에 적극성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 13일에는 본사에서 송명재 이사장, 임은삼 노조위원장, 유한봉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방폐공단은 노사 간 신뢰 기반을 비롯해 지역과 공생 발전, 사회적 약자 배려와 열린 고용 확산에 더욱 적극 나서고 있다.
방폐공단은 인재경영의 한 축으로 지역 인재 채용 및 열린 고용을 추구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능력 우선의 인사 원칙에 따라 출범 직후부터 학력을 철폐하고 꾸준히 고졸 출신 직원을 채용해왔다. 현재 방폐공단의 고졸 출신 직원은 전체 현원 253명 가운데 6% 수준인 15명이다. 이들 직원은 현재 정규직으로 전산, 사무,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이들이 허드렛일을 담당하지 않고 자신의 고유 업무를 맡아 일한다는 점이다.
방폐공단은 지역과 공생 발전과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09년 출범 이후부터 채용 인원의 20%를 경주 지역 주민으로 우선 채용하고 별도로 가점제를 실시했다. 지난 4년 동안 채용한 직원의 30%가 경주 지역의 인재들이다.
노사가 한마음이 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참여형 사회공헌에도 나서고 있다. 직원을 주축으로 '청정누리 봉사단'을 창단해 무료급식소 방문 봉사, 사랑의 김장담그기, 방폐장 인근 해변 정화 활동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이 매월 자발적으로 모금해 '사회공헌기금'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부터는 시민단체와 연계해 공익 행사를 개최하고 그 수익금을 'KRMC 상생협력기금'으로 조성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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