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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송중기-이종석, ‘꽃미남 배우’의 계보를 다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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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송중기-이종석, ‘꽃미남 배우’의 계보를 다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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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꽃미모’를 지닌 남자배우들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접수해 눈길을 끈다. 심지어 연기력과 스타성까지 겸비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먼저 김수현은 KBS2 ‘드림하이’에서 순수한 촌놈 송삼동 역을 맡으면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산뜻한 외모와 개성 있는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완벽하게 진가를 입증하며 연기파 배우로 발돋움했다. 말투부터 표정까지 현대극과는 큰 차이를 지니고 있는 사극은 웬만한 중견 배우들도 기피하는 장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젊은 배우는 한 여자를 향한 절절한 사랑을 보여주며 42.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만들어냈다.
‘반짝 인기’를 얻고 사라지는 청춘스타들과 다르게 김수현은 나이답지 않은 풍부한 감정과 깊이 있는 눈빛을 지니고 있어 초반부터 ‘될 성부른 나무’라는 평을 얻었다. 대선배들과 함께한 ‘도둑들’에서 짧은 출연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데 이어 극의 중심이라고 해도 무방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바보 동구와 카리스마 간첩 원류환을 오가며 활약했다. 영화는 개봉 19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어느 정도 인기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강력할 줄은 몰랐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이다.

스크린에서 이처럼 강력한 한방을 날린 배우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바로 ‘늑대소년’의 송중기다. 그는 강한 야생성을 지닌 늑대소년 철수를 연기하면서 아름다운 외모(?)를 숨긴 채 얼굴에 숯칠을 하고 그르렁 거리거나 손으로 게걸스럽게 음식을 집어먹는 등 대단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7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웃고 울었으며 ‘철수앓이’에 빠져들었다. 철수와 소녀의 가슴 아픈 사랑과 수려한 영상미, 감독의 연출력이 한데 모여 낳은 결과였지만 송중기의 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는 강마루로 분해 지고지순한 순정남과 나쁜 남자를 오가며 상반된 매력을 발산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KBS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간 ‘성균관 스캔들’ ‘뿌리 깊은 나무’ 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성장해 온 저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송중기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최근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배우는 ‘꽃미남 배우’는 또 있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종석. 그는 초능력 소년 수하 역을 맡아 여심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쉽지 않은 설정에도 이종석은 다채로운 표정과 풍부한 감성, 비현실적인 외모로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화제가 됐다. 덕분에 시청률도 함께 웃었다.
그는 지난 2010년 방영된 ‘시크릿 가든’에서 천재음악가 썬 역을 맡으며 널리 얼굴을 알렸고 이후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영화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코리아’에 이어 ‘학교 2013’의 고남순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너목들’의 수하는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연기 중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잘생기고 예쁜 배우는 연기를 못한다는 이상한 선입견이 팽배한 연예계에서 김수현, 송중기, 이종석은 ‘꽃미남 배우’의 계보를 다시 쓰고 있다. 이들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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