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익 크게 줄고 신용판매도 마이너스 수익
새로운 상품·아이디어로 위기의 돌파구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요즘 카드사 관계자들은 모이기만 하면 "어렵다"는 단어를 꺼낸다. 지난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바꾸면서 실적이 크게 줄었고, 주 업무인 신용판매는 마이너스 수익이 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카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드대출 역시 쉽지 않아졌다. 금융당국이 과도한 카드대출을 자제할 것을 주문한 데다, 금리 인하 압박도 꾸준히 있어서다.

전업카드사의 순익은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이 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익은 46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31억원보다 45.2%나 줄었다.


연체율은 오히려 올랐다. 전업카드사의 총 채권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11%로, 지난해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카드채권 연체율은 1.91%로 0.29%포인트 상승하면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사 연체율은 작년 내내 내림세를 유지하다 올해 들어 크게 악화됐다.

카드사들의 주 업무인 신용판매는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가 2%인 가맹점에서 고객이 1만원짜리 물건을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는 200원의 수익을 낸다. 그러나 이 중에서 신용카드 결제 승인을 담당하는 밴(VAN)사에 지급하는 금액 150원 가량을 지불하고 대손비용 등을 처리하면 수익은 마이너스가 된다. 특히 1만원 이하 소액결제가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은 '고객이 카드를 긁을수록 수익이 나빠지는' 상황을 겪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신용카드를 쓰던 고객들은 체크카드로 갈아타고 있다. 지난 5월 전체 카드승인금액 중 체크카드 비중은 16.8%로, 지난해 같은 달 15.8%에 비해 늘어났다. 반면 신용카드 비중은 지난해 같은달 83.8%에서 82.9%로 줄었다. 5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2.4%로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3.6%)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수익을 올리던 카드대출 역시 고금리 장사라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금리를 인하하고 있어 수익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개편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에만 1조원 가까운 수익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AD

카드사 관계자는 "수익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데다 뾰족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가능한 한 새로운 상품과 아이디어를 내고자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