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구시보 "스노든 돌려 보내서는 안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15일 홍콩에서는 미국 정보기관이 개인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보호해야 한다는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측 언론들도 스노든을 미국에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스노든의 송환이 중미간의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날 인권운동가 등 수백여명의 시민은 미국 영사관을 향해 홍콩과 중국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시위대는 "오바마를 체포하고, 스노든에게 자유를 주라", "소노든에게 등을 돌리면, 자유를 배신하는 것이다" 등의 슬로건을 외쳤다.

홍콩에 체류중인 스노든은 미국 정부가 개인 등의 정보를 수집했다는 내용과 함께 미국 정부가 중국과 홍콩을 해킹했다고 폭로했다. 스노든이 미국 정부의 해킹 사실을 공개함에 따라 미국측의 행동에 분노한 홍콩시민들이 스노든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스노든의 신병처리와 관련해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법률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하며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스노든의 미국 송환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이는 현명하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며 송환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환구시보는 "스노든이 미국에 송환된다면 이는 홍콩과 중국의 체면을 깎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스노든은 홍콩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믿고 이 곳을 폭로장소로 선택했는데, 홍콩이 그에게 등을 돌린다면 이는 스노든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일 뿐 아니라 세계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스노든을 송환하지 않을 경우 중미 관계에 그림자가 드리울 수 있지만,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경우 관계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미국을 요구를 들어줄 책임은 없다며, 미국 정부는 스노든이 송환되지 않을 경우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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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는 "중국의 국력이 강해짐에 따라 중국을 망명처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일로, 도덕적 지위를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의 '노 코멘트'와 홍콩의 애매한 태도는 적잘한 대응이라며, 중국은 여론을 따라서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치권에서는 스노든이 미국 정부의 대중 해킹 사실을 공표한 것과 관련해 스노든이 중국 측과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에서는 스노든이 중국과 연관되어 있다는 내용에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은 스노든을 "반역자"라고 지칭하며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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