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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속 창조기술을 찾아서]한국 건설업 '부패' 비난 말고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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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눈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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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바벨탑 건설책임자가 아랍에미레이트연합의 800m미터 높이인 부르즈칼리파빌딩을 보면 어떤 경이로움을 나타낼까. 거제도 바다 밑을 자동차로 달리는 모습을 옛 선조들이 보면 무슨 말을 쏟아 낼까. 아마도 이 두가지 경우 나오는 말은 ‘기적’이란 용어로 정리 될 것이다. 우리 기술로 건설한 이 건축물들을 보는 현재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 지 궁금해진다.

한국경제에서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외국과 비교하여 특별한 데가 많다. 지난 50년간 국민소득을 200배 이상이나 성장시킨 지구상의 유일한 국가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건설의 후방지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1세기에 완공된 세계적 랜드마크 건물들중 상당수가 한국건설에 의해 지어졌음을 기억하는 국민도 적은 편이다.
이렇듯 우리 건설은 그동안 눈부신 성과를 냈고, 그 과정에서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건설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건설을 경제나 문화로 보기보다 ‘삽질경제’니 ‘토건국가’ 등의 용어를 동원하여 의도적으로 정치 이슈로 삼은 점이 주요한 원인이다. 2년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국민대상 인식조사에서 건설부패와 관련된 실제경험은 2.7%에 불과하나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과반수를 넘겼다.

실제보다 20배나 과장된 것은 일부의 의도적인 선동적 주장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국민의 의식속에는 건설인의 ‘열정’과 ‘하이테크’는 없고 ‘삽질’과 ‘노가다’만이 자리한 듯 하다.
우리말에 ‘집에서 미움 받는 자식은 밖에 나가도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제 건설산업에 대한 맹목적 비난은 접고 부모의 마음으로 격려와 지원을 해 주어야할 때이다. 건설산업은 지난 66년간 사회기반시설 건설과 주거안정을 이끄는 등 가난과 폐허 속에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기특한 자식이었고, 앞으로도 세계를 누비며 바다와 극지, 우주에도 건설명품을 지음으로써 대한민국을 극진하게 봉양할 효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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