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다폰, 독일 최대 케이블업체 인수 시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 통신업체인 보다폰이 독일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카벨 도이칠란드 홀딩스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보다폰이 초기에 제시한 카벨 도이칠란드 인수 가격은 주당 81~82유로 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다폰은 지난주부터 카벨 도이칠란드 관계자들과 만나 M&A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카벨측은 보다폰이 제시한 인수 가격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어 보다폰이 가격을 재조정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카벨 도이칠란드는 현재 850만 가구를 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는 독일 최대 케이블업체다. 시가총액은 약 72억유로(약 96억달러)에 이른다.
보다폰의 유럽 지역 무선 서비스 사업은 최근 지지부진한 상태다. 휴대전화 부문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3월 말로 끝나는 2012 회계연도의 매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444억파운드(약 700억달러)에 그쳤다. 유럽 가입자를 유지하기 위해 통신비를 인하한 영향이 컸다.
유럽에서 무선 서비스 사업의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보다폰이 장기간 고객을 확보하고 유지하려면 TV시장 진출이 불가피 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보다폰이 카벨 도이칠란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회사의 사업 영역이 브로드밴드와 TV시장으로 확대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다폰의 카벨 도이칠란드 인수 추진 소식이 주식시장으로까지 퍼지면서 카벨 도이칠란드 주가는 11% 가량 뛰고 있다. 넉 달 전 보다폰이 M&A 대상으로 카벨 도이칠란드를 지목한 이후 회사의 주가는 현재까지 2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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