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불법 날치기 통과로 해산 조례안은 원천 무효임을 명백히 밝혀둔다"면서 "공공의료에 관한 국정조사를 앞두고 모든 정치권과 국민이 반대하는 데도 날치기 통과라니, 정말 홍준표 도지사의 만행은 끝이 없다. 해산 조례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홍준표 도지사와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도 극렬 반발했다. 진보당 김재연·김선동 의원과 홍성규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하고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 새누리당은 폭력날치기로 진주의료원의 마지막 숨통을 끊는 길을 택했다"면서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례안통과 연기신청,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자유투표 운운은 모두 저질스런 정치쇼에 불과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홍준표와 새누리당은 한뜻한몸이었음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진보당은 "경남도민은 물론 온 국민이 요구했던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끝끝내 무참히 짓밟은 홍준표와 새누리당은 오늘 이순간 공공의료파괴의 악당으로 역사에 길이 오명을 남길 것"이라면서 "오늘 이 참담한 상황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그간 공언해왔던 '공공의료확충'이 얼마나 기만적인 것인가, 허구로 가득찬 대국민사기였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국회에서는 국정조사를 약속하며 국민들 앞에서 진주의료원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생색을 내더니, 뒤로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홍준표 도지사가 제멋대로 날뛰도록 방조했던 것"이라면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이전에 진주의료원 폐업이 결정된 이 사태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항해서는 "복지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한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간 한결같이 침묵을 지키지는 못했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복지를 후퇴시킨 오늘의 폭거에 대해 남은 것은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과 경남도민들의 준엄한 심판뿐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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