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분양시장에 맞춤형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사들이 소비자들의 깐깐하고 다양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평면 및 인테리어 구성에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핵가족은 물론 노인 가구 증가 등 가족 구성원이 다양해지고 부동산 경기불황으로 실수요자들이 내실을 중시하면서 건설사들도 고객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내부설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이 내놓은 ‘Imagine, My Dream House’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래미안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의 유형별 선호 면적 및 평면, 인테리어 스타일을 분석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 중심의 상품 및 공간을 구현할 방침이다. 여기에 고객이 평면구조를 선택하고 벽지, 바닥재, 조명, 제품 등 다양한 마감재를 활용해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스타일로 꾸밀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신혼부부, 노부부, 3세대 등 다양한 가구 유형별로 개발된 평형대별 18개 타입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 할 수 있다.

맞춤형 시스템을 도입해 단지에 적용한 건설사도 있다. 대우건설은 침실 1개소에 ‘생애주기별 붙박이장’ 선택 옵션을 적용해 기본형, 무자녀, 유아기 자녀, 학령기 자녀, 노부부 중심 등 입주자의 연령, 가족 구성원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적용단지로는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 B8블록 ‘민락 푸르지오’(전용 62~84㎡, 총 943가구), 대전 유성구 죽동 ‘대전 죽동 푸르지오’(75~84㎡, 총 638가구) 등으로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생애주기별 붙박이장이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계약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중흥종합건설는 ‘퍼스널라이징’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가 평면과 인테리어를 선택하게 했다. 적용단지는 충남 천안시 불당동에 분양 중인 주거용 오피스텔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으로 84㎡ 단일면적에 소비자가 3가지 평면 타입과 두 가지 인테리어 스타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인테리어는 내장재는 물론 가구까지 차별화된 스타일이 적용돼 같은 평면이라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의 위례신도시 A2-12블록 ‘위례 힐스테이트’(99~110㎡, 총 621가구)에도 고객 맞춤디자인 개념을 적용, 입주민의 세대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평면이 선보인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3세대 가족을 위한 ‘패밀리형’을 비롯해 중년이상의 부부와 성인 자녀를 위한 ‘안티에이징(anti-aging)형’, 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센스케어(sense-care)형’등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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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동탄2기신도시 A30블록에 분양 중인 ‘호반베르디움2차’(59~84㎡, 총 922가구)도 자녀방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벽체를 붙이거나 제거할 수 있게 하고 인테리어 선택지를 적용해 자녀의 성별에 따라 전등, 벽지, 바닥재 등을 계약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김태석 이삭디벨로퍼 대표는 “일반 소비재뿐만 아니라 주거시장에도 맞춤형이 트렌드화 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주부모니터를 뽑거나, 소비자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실수요자들의 직접적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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