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청장 “온 정성을 기울이면 문제는 꼭 해결” 소신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이성 구로구청장이 지난 3년간 구청장으로 역임하면서 겪었던 일과 생각을 정리해 ‘구로, 날씨 맑음’(표지 사진)을 출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구로구의 이인영, 박영선 국회의원은 ‘추천의 글’에서 이성 구청장을 따뜻한 동료, 참된 목민관, 전국에서 가장 작지만 진실이 가득한 청장실을 가진 구청장이라고 표현했다.


‘구로, 날씨 맑음’은 이성 구청장의 세 번째 저서다. 지난 1999년 ‘돈바위산의 선물’이라는 글로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이성 구청장은 2002년 ‘이성단장의 온가족 세계 배낭여행기’(상, 중, 하), 2010년 틈틈이 썼던 글들을 모아 묶은 ‘돈바위 산의 선물’이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한 바 있다.

책 제목 ‘구로, 날씨 맑음’은 구로 구민 모두가 “구로, 날씨 맑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구로구를 만들어 보겠다는 이성 구로구청장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책은 서울시 공무원을 그만두고 구로구청장으로 선출되기까지의 과정으로 시작한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표. 이인영, 박영선 의원과의 구로구청장 출마 약속, ‘공무원은 더 많은 국민들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존재한다’며 사진 한 장 없이 내걸었던 플래카드, 세 시간도 못자고 펼쳤던 선거 운동, 카리스마 없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항변했던 유세 과정 등에 대해 숨어있던 에피소드들을 풀어놨다.


구정 철학에 따라 펼친 개혁 정책들도 언급했다. 이성 구청장은 선거만 끝나면 반복되던 ‘복수 행정’을 없애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향해 “나에게 복수를 부탁하지 말아 달라”며 오히려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뜻을 실천하기 위해 전임 청장이 임명했던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문화재단 이사 등을 그대로 유임시켰다.

이성 구로구청장이 쓴 책 '구로 날씨 맑음' 표지

이성 구로구청장이 쓴 책 '구로 날씨 맑음'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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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내 방은 아마도 전국에서 가장 작은 단체장실일 것이다. 내 방에는 책상하나와 손님맞이 테이블 하나가 있다. 예전 구청장실은 마침 신설한 일자리지원과에 내주어 약 스무 명이 일하고 있다”며 취임 후 가장 먼저 행했던 구청장실 축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청장에게 특별히 잘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주민들에게 잘하라고 당부했던 이야기, 민원인들과 만나서 대화하며 구청 앞 시위를 사라지게 했던 이야기, 노숙인들을 모아 디딤돌 축구단을 만들었던 일화 등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구립어린이집 7개 오픈 등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를 만들기 위해 펼쳤던 정책,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했던 아이디어들, 최고의 일자리 창출구로 인정받게 됐던 비법 등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구로구 숙원사업들에 대한 얘기도 담았다. 구로 철도기지창 이전, 신도림동 십자도로, 구로골목시장 현대화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에 대해 얘기하고, 상습침수 지역이었던 구로구를 수해 안전지역으로 만든 해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신도림 안동네, 구로, 고척 공구상가, CJ공장, 영등포 교도소 구치소 부지의 개발 계획에 대해 조심스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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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구로구청장은 “강제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관련자들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개발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책의 말미에는 시청을 떠날 때 받았던 수많은 동료들의 편지를 공개했다. 동료들의 편지에는 갑작스런 사표에 대한 선후배들의 아쉬움과 인간미와 능력으로 후배 공무원들의 존경을 받았던 이성 구청장의 인생 2막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 표현돼 있다.

이성 구청장은 구청 직원들에게 문제의 해법을 찾으면 그 다음은 ‘정성의 문제’라고 틈만 나면 말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도 “온 정성을 기울이면 처음에는 안풀릴 듯 했던 문제들도 그 정성에 감동해 풀리게 된다”면서 “구로구민의 행복을 위해 언제나 모든 정성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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