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보다 입지
웨례신도시 첫 분양 엠코타운 플로리체 1·2순위 청약 1333명 몰려 1.4대 1
양도세 감면서 제외됐지만 수요자 몰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진행된 '엠코타운 플로리체' 951가구(특별공급 제외) 1·2순위 청약접수에서 총 1333명이 몰렸다. 청약경쟁률은 평균 1.4대 1이었다. 이에 전체 물량의 92.4%를 털어냈다. 분양물량 대부분이 41부동산대책의 세제혜택에서 제외돼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낸 것이다.
주택형별로는 95㎡B형 1.11대 1, 95㎡D형 6.5대 1, 101㎡ 1.29대 1로 마감됐다. 95㎡A형 68가구와 95㎡C형 4가구가 3순위로 넘어갔다. 분위기로 볼 때 남은 물량도 3순위 청약에서 무난히 마감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4·1부동산대책의 세제혜택 기준이 당초 '9억원 이하'에서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로 강화돼 양도세 감면 혜택을 볼 수 없었다. 전용 95~101㎡로 구성돼 전 가구가 85㎡를 초과하고 분양가도 6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엠코는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를 당초 1700만원 대에서 약 20만원 가량 낮췄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양도세 감면 대상은 전체의 4.2%인 41가구로 제한적이었다. 그 마저도 저층이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런데도 '엠코타운 플로리체'의 청약 결과는 강남생활권에 들어가는 입지와 뛰어난 상품성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위례신도시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서울권에서 들어서는 마지막 신도시인 데다 각종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생활권이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는 강남역 잠실역 등과 5㎞ 가량 떨어져 있어 송파대로, 분당~수서 간 도로, 지하철 8호선 복정역 등을 이용하기 편하다. 동남권유통단지, 법조타운 등도 인근에 들어서는 등 주변 지역이 체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지난 16일 견본주택 문을 연 이후 나흘 동안 2만3000여명이 찾았는데 대부분이 실수요자였다"면서 "분양가가 6억원을 조금 넘어서는 저층가구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해 단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자체가 실수요자의 청약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향후 5년 내 주택을 매각할 때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 과세하기 때문에 매도 계획이 없는 실수요자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분양시장이 투자 목적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입지와 상품성을 중요시 하고 있다"면서 "하남지역에서 1순위 청약 조건을 갖고 있는 인구가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볼 때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가 4·1대책 양도세 감면 기준인 6억원을 넘어서지만 인근 시세보다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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