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홍보수석은 지난 2월 18일 임명돼 2월 25일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통상 기자 출신이 중용됐던 사례에 비추어 방송사 프로듀서(PD) 출신의 홍보수석 발탁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았다.
그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이정현 정무수석의 광주 살레시오 고등학교 선배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박근혜정부가 '성대 출신'을 우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거론되기도 했다.
청와대에 입성해선 특히 대언론 접촉이 미미하다는 점 때문에 홍보수석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기도 했다. 언론 접촉을 꺼리는 성향은 박근혜정부의 단골 비난거리였던 '불통 이미지'를 증폭시키는 데 일정 역할을 했다.
아직까지도 윤 전 대변인의 귀국이 이 전 홍보수석의 자의적 판단인지, 청와대 윗선의 지시인지 명백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내부 합의를 거쳤든 아니든 사건 인지 만 하루가 지난 후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한 것을 두고도 적절성 시비가 여전하다.
파문의 당사자인 윤 전 대변인 역시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인사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홍보라인 파격인사'는 모두 실패 작품으로 종결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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