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 18일 타계한 고(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에 대한 영결식이 22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진행됐다.
사회장으로 치러진 이번 장례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추도사에서 남 전 총리에 대해 "7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주역으로 경제발전을 통한 빈곤으로부터 탈출이라는 가슴 벅찬 비전을 현실로 옮긴 탁월한 정책 설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항상 현장을 중시하신 경제정책 설계자"라며 "1차 오일파동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와 국제수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차관단을 설득하기 위해 세계를 누볐다"고 회고했다.
국무총리 재직 당시 재무부장관을 역임했던 이승윤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의 고도성장과 발전의 이면에는 남덕우라는 탁월한 경제지도자가 있었다는 걸 우리는 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고인의) 족적과 높은 유지를 귀감으로 삼아 다같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남 전 총리는) 대한민국 무역업계를 위해서도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며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항상 우리 경제와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면서 우리 경제가 중대한 갈림길에 설 때마다 늘 깊은 경륜과 통찰력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약력소개, 추도사, 조사, 추모영상, 헌화ㆍ묵념, 유가족 인사 등의 순으로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인사를 비롯해 나카소네 히로후미 전 일본 외무성장관,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 고인의 지인 등 200여명 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영결식에 앞서 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환송예배와 발인을 마친 후 삼성동 한국무역센터에 들러 고별순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곳은 남 전 총리가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건설계획을 마련해 임기 중 완공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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