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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음악 페스티벌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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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재즈페스티벌, 그린 플러그드 서울 2013, 월드DJ페스티벌,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 등 4개 동시에 열려

지난해 '그린플러그드' 공연장의 모습.

지난해 '그린플러그드' 공연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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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도대체 어디를 선택해야 하나? 올 봄 음악팬들을 갈등하게 했던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부처님 오신 날'인 17일부터 19일까지 무려 4개의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다. 다행히도 재즈에서부터 어쿠스틱, 일렉트로닉, R&B까지 종류가 다양해 자신의 취향과 감성에 맞는 페스티벌을 고르면 된다. 여름의 길목에서 가까운 야외로 음악소풍을 떠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화려한 출연진으로 유명한 서울재즈페스티벌(SJF)은 올해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데미안 라이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바우터 하멜', '미카'에다 천재 싱어송라이터 '제프 버넷'도 가세했다. 국내에 첫 내한하는 환상적인 기타 듀오 '로드리고 이 가브리엘라'도 빼놓을 수 없다. 최백호와 박주원, 조윤성, 10cm 등 국내 뮤지션들의 무대도 준비돼있다. 17~18일 이틀간 올림픽공원(88잔디마당, 체조경기장, 수변무대 등)에서 열린다.
역시 17~18일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는 '그린 플러그드 서울 2013(이하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소풍온 것처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특징이다. 자우림, YB,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 어반자카파, 버벌진트, 하우스룰즈, YB, 브로콜리너마저 등 우리에게 친숙한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힙합 듀오 슈프림팀, 이지형, 포크 음악의 대명사 자전거 탄 풍경 등도 새롭게 합류했다.

색다르게 일렉트로닉 음악을 듣고 싶은 팬들이라면 월드DJ페스티벌에 관심을 보일 만하다.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양평 나루께 축제 공원에서 뜨거운 1박3일로 구성돼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트랜스의 제왕으로 불리는 '대쉬 베를린'이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전 세계 DJ들에게 가장 존경 받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스펜 패트', 270만 팔로어를 자랑하는 BL3ND 등의 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봄 버전인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도 올해 처음으로 생겨나 봄 페스티벌의 대열에 합류했다. 17~18일 경기도 양평군 자라섬에 바비큐와 캠핑존이 마련돼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바비큐 존 티켓 구입 시 고기를 구울 수 있는 그릴, 테이블, 의자 등과 장소가 제공된다. 2013년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R&B 앨범상 수상자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 8개의 재즈 스탠다드 레퍼토리를 작곡한 뮤지션 중 유일하게 살아 있는 뮤지션 '베니 골슨 퀄텟' 등이 출연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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