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전 장관 모시려다…” 한국교통대 혼란
박홍윤 교수, 법원에 절차상 문제 제기…교통대, 자체 조사위 꾸려 선출과정 ‘공정성’ 조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교통대학교가 권도엽(60) 전 국토해양부장관을 총장후보로 뽑았다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한국교통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가 권 전 장관을 차기총장 1순위 후보로 뽑았다. 2순위는 박준훈(56) 제어계측공학과 교수.
이 때까지만 해도 권 장관의 국립대학 총장행은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일부 학내구성원들이 총추위에 직원이 한 명도 참여하지 않은 점, 단과대학별 총추위 교수 위원비율의 불균형문제 등을 제기하며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여기에 지역정치권도 권 전 장관의 총장임용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정부시절 KTX 민영화를 밀어붙인 것과 각종 부실의혹이 나오고 있는 4대강 사업에 책임져야할 권 전 장관이 오히려 새 정부들어 국립대 총장에 등용되는 게 ‘과연 타당한가’란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내 선호도조사에서 1위를 하고도 최종순위에서 밀려난 박홍윤(행정학과) 교수는 지난달 26일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에 ‘추천 및 임용제청행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하며 총장후보 선출과정에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총장선출에 여러 문제들이 나타나자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한국교통대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교통대는 지난 1일부터 조사위원회를 꾸려 관련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5시 첫 소집된 조사위원회(조사위)는 총장임용추천관리위원회(관리위)가 낸 총추위 위원 선정관련서류 등을 검토했다.
조사위는 총추위 위원이 단과대학별로 안배되지 않은 이유 등을 집중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석연치 않은 이유로 총추위 위원에서 배제됐다”는 박 교수 주장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논의가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본부의 한 관계자는 “조사위가 보고서를 채택해 내는 대로 이를 교육부에 보낼 것”이라며 “조사위에서 무엇이 논의됐는지는 대학본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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