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설비투자 계획 140조 육박···전년比 6.8% 늘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140조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준으로, 기업들의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6일 정책금융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확정) 규모는 13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각각 115조3000억원, 17조4000억원으로 8.5%, 4.8%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7조3000억원으로 11.4% 줄었다. 업종별로는 대기업이 3.7% 증가한 75조6000억원, 비제조업이 10.7% 늘어난 64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정금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설비투자계획의 확대에는 지난해 계획했다가 집행되지 않은 투자의 이연효과,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초계획 대비 연말실적이 줄어드는 최근 몇 년간의 패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투자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중견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감소폭이 더 크다"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계획 역시 작년보다 8% 증가한 8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64.3%), 중견기업(48.7%), 중소기업(57.5%) 세 기업군 모두에서 내부자금 조달비중 확대가 예상됐다. 외부자금은 조달금액이 50조원으로 전년대비 4.8% 늘어나겠지만 조달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은 외부자금의 조달금액(-21.3%)과 조달비중(-5.3%p)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주요기업의 설비투자 실적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131조원으로 최종집계됐다. 대기업 설비투자가 0.6% 늘어난 반면, 중견·중소기업에서 각각 5.1%, 6.4%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3월11일~4월26일 설문지나 조사원의 구술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전국 3145개 사업체가 표본이며 회수율은 95.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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