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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수밀도'와 국무총리 역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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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세종청사 국무총리실에 조치원의 특산물인 복숭아가 걸렸다. 1일 오후 늦게 세종청사 1동에 국무총리실 직원들이 모두 모여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합동워크숍을 열었다. 4월 한달 동안 27개 부처의 청와대 업무보고가 끝나고 이제 국정과제의 실천을 위한 의지를 다지기 위한 자리였다. 정홍원 총리를 비롯한 총리실 직원들은 이 자리에서 '다짐 트리(Tree)'를 세우고 이 나무에 세종시 조치원의 특산물인 복숭아 사진을 붙였다. 복숭아는 행복과 희망을 상징한다.

정부조직개편과 장관 내정 등으로 혼란했던 박근혜 정부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국무총리실은 부처 업무보고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워크숍의 슬로건은 '희망의 새 시대, 국무총리실이 앞장서겠습니다'로 정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 자리에서 '총리실 중심의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총리실 직원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국정과제가 하루빨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각 부처를 독려하고 문제해결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 칸막이 제거를 위해 총리실이 주도적으로 협업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무조정실은 '숫자로 정리한 박근혜 정부'를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140개 국정과제가 있고 부처 간 협업과제로 179개, 국가적으로 중요한 갈등관계는 69건, 과감한 규제개선을 위해 852개의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정리했다. 총리실 직원들은 이날 워크숍에서 자신의 역할과 각오를 다짐 트리에 적었다. 큰 종이에 나무를 그려 넣고 직원들은 자신의 각오를 적은 나뭇잎 포스트잇을 붙였다. 직원들의 다짐으로 나무가 모양이 갖춰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와 김동연 실장 등이 복숭아 열매를 붙여 마무리했다.

정홍원 총리는 "총리실 직원들의 다짐이 모여 국민의 행복과 새 시대의 희망이 결실을 맺게 하자"며 "국정과제의 성공적 완수와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총리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짐 트리'가 새 정부 5년 동안 시들지 않고 '살과 물이 많고 맛이 단' 수밀도(水蜜桃)로 열매를 맺어 국민들의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다짐 Tree'에 복숭아 사진을 걸고 있다.[사진제공=국무총리실]

▲정홍원 국무총리가 '다짐 Tree'에 복숭아 사진을 걸고 있다.[사진제공=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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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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