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익률 0.63%…은행예금금리보다 낮아
설정 1년넘은 38개 펀드 중 12개는 '마이너스'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대북리스크와 국내증시 불안 등으로 원금을 까먹거나 은행 예금보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월지급식 펀드가 속출하고 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를 대신해 월지급식 펀드 가입을 고려했던 자녀들은 낮은 수익률에 가입을 망설이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설정된 지 1년이 넘은 월지급식 펀드 38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63%다. 은행 정기예금금리(연 3.0%)보다 낮은 수익률이다. 심지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12개에 이른다.


연초 수익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글로벌하이일드 채권을 담은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월지급식 펀드가 4.64%로 가장 높았고, 보수적 자산배분을 하고 있는 한국투자노블월지급식연속분할매매 펀드가 -3.96%로 가장 저조했다. 1년 수익률로는 각각 15.76%, -3.90%다.

고수익을 노리고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상황은 더 나쁘다. 주식형 펀드와 주식혼합형에서 공격적인 자산배분을 내세운 상품은 총 7개인데, 이 중 5개 상품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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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지급식 펀드는 목돈을 넣어 놓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매달 나눠주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따라서 매달 지급액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면 부족분을 원금에서 떼 내어 지급하는 구조여서 수익률 회복이 더 힘들 수 있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원금 손실액이 크지 않다면 일단 가입을 유지하면서 매달 받는 지급액을 일시적으로 줄여 원금을 빨리 회복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주식형 펀드처럼 원금 손실이 상대적으로 크고 향후 증시 상황도 가늠하기 어렵다면 해외채권형으로 갈아타거나 펀드를 해지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은퇴후 월급? 원금 까먹는 '월지급식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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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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