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서 명맥 '코리아레전드' 설정액 1449억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 들어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에서 1조7000억원이 환매되고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5000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증권업계에 바이(BUY)코리아 열풍이 불었던 과거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이코리아 열풍의 주역이었던 '바이코리아펀드'는 그러나 많은 이들이 추억으로만 여기는 것과 달리, 이름을 바꾼 채 여전히 한화자산운용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 추억 속 펀드가 당시 펀드매니저였던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아래서 이름을 바꾼 채 재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바이코리아펀드'는 600여개 이상의 수많은 자(子)펀드들이 2004년을 기점으로 대부분 해지된 이후 '푸르덴셜나폴레옹정통액티브증권투자신탁 1(주식)'로 이름을 바꿔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2011년 7월12일 '푸르덴셜코리아레전드증권투자신탁 1[주식]'로 다시 한 번 간판을 바꿨다. 펀드명 변경직전인 2011년 7월11일 이 펀드의 설정액은 1805억원으로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과거 12조원의 명성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에서 '푸르덴셜코리아레전드 1[주식]'로 간판을 바꾼 '바이코리아펀드'는 그해 9월20일 한화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합병으로 '한화코리아레전드 1(주식)'라는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다. 이름을 바꾸기 직전인 2011년 9월19일 설정액은 1944억원으로 지난번 개명 때보다는 100억원 가량 많아졌다.
옛 바이코리아펀드가 몸담고 있는 곳이 한화자산운용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새삼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와의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강 대표는 과거 1998년 현대투신으로 자리를 옮긴 후 바이코리아펀드를 직접 운용했다. 강 대표는 “12년 만에 한화자산운용에서 다시 바이코리아펀드를 만났다”며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설정액이 수조원에 육박했던 펀드가 2000억원 수준으로 줄어 아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