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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펀드였던 '바이코리아'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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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직후 12조원대 성장..IT거품 꺼지며 외면
한화자산운용서 명맥 '코리아레전드' 설정액 1449억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 들어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에서 1조7000억원이 환매되고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5000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증권업계에 바이(BUY)코리아 열풍이 불었던 과거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이코리아 열풍의 주역이었던 '바이코리아펀드'는 그러나 많은 이들이 추억으로만 여기는 것과 달리, 이름을 바꾼 채 여전히 한화자산운용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다.
바이코리아펀드는 지난 1999년 현대투신에서 '저평가 된 한국기업을 사라'라는 슬로건으로 출시됐던 펀드다. 외환위기 직후 경기 회복과 맞물리면서 수익률이 극대화됐고 급기야 설정액 12조원의 공룡펀드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이후 IT버블이 꺼지면서 수익률이 추락했고 투자자들도 등을 돌렸다. 이처럼 한 때 '국민펀드'로 불렸던 이 펀드를 추억하는 이들은 많다. 그러나 아직 펀드가 살아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 추억 속 펀드가 당시 펀드매니저였던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아래서 이름을 바꾼 채 재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바이코리아펀드'는 600여개 이상의 수많은 자(子)펀드들이 2004년을 기점으로 대부분 해지된 이후 '푸르덴셜나폴레옹정통액티브증권투자신탁 1(주식)'로 이름을 바꿔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2011년 7월12일 '푸르덴셜코리아레전드증권투자신탁 1[주식]'로 다시 한 번 간판을 바꿨다. 펀드명 변경직전인 2011년 7월11일 이 펀드의 설정액은 1805억원으로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과거 12조원의 명성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에서 '푸르덴셜코리아레전드 1[주식]'로 간판을 바꾼 '바이코리아펀드'는 그해 9월20일 한화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합병으로 '한화코리아레전드 1(주식)'라는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다. 이름을 바꾸기 직전인 2011년 9월19일 설정액은 1944억원으로 지난번 개명 때보다는 100억원 가량 많아졌다.
'바이코리아' 열풍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한화코리아레전드 1(주식)'의 현재 설정액은 지난 25일 기준 1449억원이다. 설정 후 수익률은 390.29%로 만약 1999년 '바이코리아펀드' 때부터 14년간 펀드를 유지해온 참을성 있는 투자자들이 있다면 적어도 매년 28%의 수익률은 보장해준 셈이다.

옛 바이코리아펀드가 몸담고 있는 곳이 한화자산운용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새삼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와의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강 대표는 과거 1998년 현대투신으로 자리를 옮긴 후 바이코리아펀드를 직접 운용했다. 강 대표는 “12년 만에 한화자산운용에서 다시 바이코리아펀드를 만났다”며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설정액이 수조원에 육박했던 펀드가 2000억원 수준으로 줄어 아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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