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거물 2석 챙긴 새누리, 권력지형 大변화 예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이 24일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에서 김무성·이완구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154석을 복구했다. '거물 정치인'의 복귀에 따른 권력 지형 변화가 예고된다.

김무성·이완구, 두 거물 정치인의 중앙 정치 무대 복귀는 곧 여권의 권력구조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마냥 축하만 할 수 없는 복잡한 심경에 휩싸였다. 일단 부여·청양의 이완구 당선자는 친박(親朴·친박근혜)계로서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에 의해 무주공산이 된 충청권의 맹주를 자처하며 중앙 정계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지사를 거친 이 당선자 스스로도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끝나지 않겠다"며 야심을 드러냈다.
부산 영도의 김무성 당선자는 개표 마감과 함께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부산·경남(PK)의 맹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 당선자는 과거 친박계의 좌장이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청 관계 설정에 있어서 지도부에 은근히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김 당선자에게 권력의 무게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PK 맹주 자리를 놓고 경쟁 관계에 놓여있는 서병수 사무총장도 지난 주말 "김 당선자(당시 후보)가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점은 다들 알지 않냐"며 견제심리를 드러냈다.

황우여 대표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 10월 재보선 이후 지도체제가 재편될 수 있다는 '조기 전대론' 얘기가 나온다. 10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현 지도부의 운명이 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선거 지역으로 예상되는 10여 곳 중 9곳이 새누리당 지역구다. 자칫 본전도 찾지 못할 경우 과반 의석이 무너질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완구(새누리당) 당선자가 당선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완구(새누리당) 당선자가 당선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조기 전대론은 황 대표의 향후 거취와도 맞물려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황 대표의 '최종 목표'로 알려진 국회의장을 19대 국회 하반기에 맡기 위해선 임기를 마냥 채울 수 없는 입장이다. 물론 6선에 도전한 뒤 국회의장에 도전할지 결심은 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노릴 경우 10월 재보선 결과를 놓고 '아름다운 퇴장'을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장 5월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최경환·이주영 의원 등의 속내는 복잡해졌다. 비록 김무성·이완구, 두 당선자가 당내 의석의 과반이 넘는 초선 의원들과 스킨십은 부족하더라도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내 선거는 확실한 예측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지역별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원내대표 선거가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질 경우 이들의 영향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 의원과 김 당선자는 그동안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관계를 이어왔다. 김 당선자가 세종시 문제로 박 대통령과 관계가 소원해진 공백을 최 의원이 채우면서 긴장 관계를 형성했다. 최근에는 청와대의 국정 운영을 지원하고자 하는 최 의원과 자기 정치 색채가 강한 김 당선자의 경향이 충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래서였을까. 최 의원은 원내대표 도전에 앞선 지난 2월 김 당선자에게 직접 연락해 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우 기자 mwle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