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악동뮤지션 "소속사 결정? SM·YG·JYP의 매력은··"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악동뮤지션의 우승으로 SBS 'K팝 스타2'(이하 K팝2)가 지난 5개월의 대장정을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악동뮤지션은 무엇보다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던 ‘천재들의 맞대결’에서 방예담을 꺾고 'K팝2' 최종 우승자로 낙점, 오디션 프로 사상 ‘최초 10대 싱어송라이터 우승자’로 등극했다.
'K팝2' 종영 직후 악동뮤지션이 SM 보아, YG 양현석, JYP 박진영 중 누구의 손을 잡을지도 많은 이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17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만난 악동뮤지션은 "'우리가 어떻게 1등을 했는지' 아직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우승 상금은 물론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을 예상했는지?
이찬혁 : 우승을 하겠다고 도전한 것은 아니다. 전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K팝스타 시즌2’를 하게 되면서 ‘1등을 차지하고, 이 길(가수)을 계속 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아직 ‘우리가 어떻게 1등 했는지’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난다.
이수현 :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닌 것 같다. 행복하고 기쁜 한편, 오빠처럼 얼떨떨하다.
▲(이)수현 양은 왜 그렇게 많이 울었는지?
이수현 : 몽골에 있으면서도 좋은 친구들은 많았지만, ‘K팝2’를 하면서 마음을 나누게 되는 친구들이 생겼다. 아무래도 합숙하게 되니 가까워지고 소중한 친구들이 한명씩 떨어질 때 마다 굉장히 슬펐다.
▲몽골에 가는 이유는 뭔가?
이찬혁 : 정말 단순히 쉬러 가는 것이고 길게 있을 예정은 아니다. 자작곡을 만들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다가 돌아오겠다. 향후에도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이수현 : 정확한 체류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돌아오겠다.
▲방송이 끝난 후 뭐하고 지내냐?
이수현 : 그동안 바빠서 만나지 못한 분들과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매일 만나고 있다.
이찬혁 : 그동안 완성하지 못한 자작곡들을 만들고 있다. 아무래도 지금 겪고 있는 상황들을 음악에 많이 반영하고 있다. 우승의 기쁨들이 녹아들을 것 같다. 제목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우승 후 어떤 점이 달라졌나?
이수현 : 음식점에 가도 값을 깎아주거나, 서비스를 많이 줘서 행복하다.
이찬혁 : ‘K팝2’를 하면서 안경을 쓰게 됐는데 주변사람들이 나를 알아보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홈스쿨링을 했다고 들었는데 노래는 어떻게 시작했나?
이찬혁 : 처음에는 시간표 꽉 채워서 공부시간이 굉장히 많았다. 시간이 지나니 부모님도 힘들고, 우리도 지쳤다. ‘이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시간표 만들기도 했고 자유시간 많이 가졌다. 그 자유 시간을 통해 노래도 부르고 작곡도 하게 됐다. 재능이 있었는지 음악이 좋아지게 됐다.
▲공부에 대한 부담은 없나?
이수현 : 선생님을 부르거나 학원에 간적은 없다. 부모님이 대신 EBS 교육 동영상을 다운 받아서 줬다. 직접 필기하거나 단어를 외웠다.
▲자작곡 중 가장 애착 가는 곡은?
이찬혁 : 아무래도 ‘다리꼬지마’를 꼽을 수 있겠다. 우리를 여기까지 있게 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 곡을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장난으로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노래의 가사 등 여러 가지 점들을 호평해줘서 얼떨떨했다.
▲오디션을 치르면서 가장 위기였던 순간은?
이수현 : 생방송 경연에 들어가기 직전 배틀 오디션이 위기였다. ‘one of a kind’와 ‘착시현상’을 불렀던 때 말이다. 방예담이 생각보다 실력이 뛰어나서 깜짝 놀랐다.
▲악동뮤지션에 쏟아지는 찬사들 중 기억나는 것들은?
이찬혁 : 양현석 심사위원님이 해주신 평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우리들에 대해 ‘악동뮤지션 음악은 시골에서 고구마를 캐던 꼬마가 그린 그림이다’라고 말했는데 무슨 뜻인지 몰라 지금도 의문이다.
▲남매가 아닌 파트너로서 서로를 평가한다면?
이찬혁 : 수현이의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칭찬할 점이다. 단점은 키가 나와 맞지 않는 것이다. 나는 높은 굽 있는 신반을 신지 못하게 하는데 수현이는 힐을 신는다. 결국 나 보다 수현이가 더 키가 크다고 사람들이 인식한다. 그 점이 제일 속상하다.
이수현 : 오빠의 장점은 곡이 신선하고 좋다. 단점은 자기 색깔이 강해서 내가 의견을 내면 바로 ‘별로’라고 말하며 잘라 버린다.
▲향후 길거리 공연을 할 생각은?
이찬혁 : 톱2 경연 때 게릴라 콘서트를 한 적이 있었다. 반응이 그때 정말 좋아서 나중에 기회되면 꼭 다시 하고 싶다. 팬들 가까이서 공연하고 싶다.
▲부모님 제외하고 큰 힘이 돼준 사람들은?
같이 무대를 준비한 톱10 친구들이 큰 힘이 됐다. 아무래도 같이 고생하고 울고, 웃고 해서 공감대 형성이 잘 됐다.
이수현 : 룸메이트였던 최예근이 내게 많은 힘이 됐다. 경연 갔다 와서 힘들면, 많이 울었는데 나를 잘 다독여줬다.
▲서로에게 해준 가장 기억 남는 말은?
이찬혁 : ‘지금은 힘들더라도 나중에 추억이 되고 감사한 일이 될 것’이라고 서로에게 말해줬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 말이 맞더라. 그 때가 벌써부터 그립고 다시 돌아간다 해도 재밌을 것 같다.
▲상금 3억원은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이수현 : 아직 상금을 받지 못했다. 이렇게 큰 돈을 받을 줄 몰라서 어디다 써야할지 모르겠다. 저번엔 신발을 사고 싶었는데 최근 선물을 받게 돼 지금은 옷을 사고 싶다.
▲소속사는 결정했는지?
이찬혁 : 소속사 문제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주위 분들에게 조언을 듣고 있다. 세 소속사 모두 다 좋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
이수현 : 세 곳 모두 트레이닝을 다 거쳤는데 갈 때마다 마음이 바뀌더라. 세 곳 모두 가고 싶다. 다들 장점이 달라서 지금 다시 잘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악동뮤지션과 가장 음악스타일이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소속사는?
이찬혁 : 우리 음악을 고민하고 사랑해줄 소속사를 생각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가르쳐줄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SM-YG-JYP 등 세 소속사들의 장단점은?
이수현 : 트레이닝 기간이 길지 않아서 단점은 모르겠다. SM은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이고, YG는 그냥 딱 봐도 멋있다. 안과 밖 모두 좋고, 아티스트 색깔도 훌륭하더라. JYP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좋다. 직접 1:1로 멘토링 해줘서 열심히 고민중이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악동뮤지션의 매력은 뭔가?
이수현 : 우리는 노래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색을 만들려고 한 적 없고, 꾸미고 장식하려고 하지 않았다. 우리의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노래해서 심사위원분들이 좋아했을 것 같다.
이찬혁 : 내 생각은 대중들이 우리의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는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10대들의 생각을 대변해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경연하면서 쓴 자작곡 가사들 대부분이 내 생각을 함축적으로 녹였다. ‘크레셴도’ 역시 희망적인 가수를 넣으려고 했고 또래 친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악동뮤지션이 즐겨듣는 음악은?
이찬혁 : 듣는 음악도 많이 없었고, 가수도 잘 몰랐다. 미션을 받으면 유명 가수곡인데도 불구하고 모를 때가 많았다. 잭슨 파이브도 이번 경연을 하면서 알게 됐다. 최근에는 인디음악을 많이 듣고 있다.
▲악동뮤지션과 같이 가수의 꿈을 키우는 10대들에게 해줄 말은?
이수현 : ‘K팝2’를 하면서 노래도 좋아졌고, 꿈이 생겼다. 혹시라도 공부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노래를 조금이라도 좋아한다면 한번쯤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꼭 노래가 아니더라도 하고 싶은 일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이찬혁 : 나 역시 이 길이 우리 길이 될지 몰랐다. 부딪치고 봐야 한다. 도전해라.
▲음악을 언제 시작했나?
이찬혁 : 지난해 1월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그전까진 노래도 정말 못했다. 현재는 많이 성장했다. 그땐 노래도 못했고 작곡역시 전혀 생각지 못했다. 사실 춤과 그림 응 예체능에도 관심이 많았다. 아는 형이 작곡을 시작했는데 장난으로 따라 시작한 것이 진지한 자세로 하게 됐다.
이수현 : 어렸을 적부터 노래가 좋았다. 체계적으로 배운 건 아니지만 굉장히 좋아했고, 친구와 손잡고 장기자랑에도 나가서 노래를 불렀다.
▲대형소속사에 들어가면 자신만의 색깔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수현 :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한다. 그렇다는 생각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음악 시작한지도 얼마 안 됐고 배울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3사에 들어가도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여태껏 3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아직 우리 색깔을 잊지 않았다.
▲자작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찬혁 : 초반에는 순수하면서 통통 튀는 자작곡을 만들었다. 1번째부터 20번째까지 패턴이 3번 바뀌는데 ‘착시현상’ 같은 음악적인 분위기에서 대중적인 것을 찾으려고 ‘크레셴도’를 만들게 됐다. 자작곡은 제일 빠르면 5분 평균 30~45분 정도면 만든다. 최대한 빨리 곡을 완성하려고 노력한다. 떠올랐던 생각이 한 번에 음악으로 표현 안되면 느낌이 변질된다고 생각한다.
▲남매로 그룹 활동 하는데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은?
이찬혁 : 좋은 점은 남매이다 보니 호흡도 잘 맞고 서로 못할 얘기다 나눠서 고민이 없다. 반면 단점은 서로 정말 잘 알기 때문에 인터뷰나 다른 자리에서 그것이 표출되더라.
이수현 : 언니들이 ‘K팝2’에 다 탈락해서 외로웠는데 오빠가 여자 숙소로 옮겨서 같이 살게 돼 그 점이 정말 힘이되더라. 남매다 보니 짜잘한 것으로 싸운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정말 TV채널과 라면 먹는 것 가지고 싸운다.
▲마지막으로 전할 말은?
이찬혁 : 몽골에서 쉬면서 더 좋은 자작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돌아올 땐 더 업그레이드 된 악동 뮤지션의 모습을 보이겠다.
이수현 : ‘K팝2’ 나오기 전과 현재가 많이 달라졌다. 생활이 불편한 점도 있는데 그 점까지 감사하다. 끝까지 겸손한 악동 뮤지션이 되겠다. 우리를 바라보는 것만 해도 힐링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음악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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