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사회 표절 실태에 대해서 40.8%가 '그저 그렇다'
17일 교수신문이 창간 21주년을 맞아 전국 4년제 대학 교수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수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0.3%가 '교육자'라고 답했다. 이어 연구자(24.2%), 지식인(12.0%), 전문가(9.8) 순을 보였다.
'교수 사회의 표절 실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그저 그렇다'는 대답이 40.8%로 가장 많았다. '대체로 심각한 수준이다(35.3%)'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5.3%)' 등 심각하게 판단한다는 대답이 40.6%를 차지했다.
동료 교수의 표절행위에 대해서도 '비판은 하지만 조용하게 처리한다'가 62.6%로 가장 많았다. '모른 척 한다'는 응답도 23.7%를 차지했다. '즉각 비판해 책임을 묻는다'는 5.7%에 불과했다. 2001년 설문조사에서는 '모른 척 한다'는 비중이 4.0%에 그친 반면 '즉각 비판해 책임을 묻는다'는 12.5%를 차지했다.
지식인으로서 갖춰야 할 최고 덕목은 전문성(36.4%), 도덕성(22.9%), 자율성(16.7%) 등의 순을 보였다.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는 '정치권력과 자본'이 73.6%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정치권의 참여 요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61.6%로 긍정적인 답변(30.4%)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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