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태양절 이후 상황이 급반전 되길 바랍니다. 식자재도 바닥이 나 남은 근로자 전원 철수도 시간 문제에요."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로 개성공단 조업이 중단된 지 6일째로 접어들면서 현지 사정도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로 등 물론 식자재마저 바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체류 근로자 조차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극한에 몰린 셈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09명. 이와함께 중국인 근로자 1명도 체류 중이다. 이들은 123개 입주기업 및 개성공단관리위원회, 현대아산 개성사업소, LH·KT 개성지사 등 지원기관의 최소 인력들이다.
북측은 지난 3일부터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하고 개성공단에 들어오는 것은 막는 방식으로 이날까지 12일째 통행 제한을 계속하고 있다. 9일부터는 북한 근로자를 출근시키지 않아 개성공단 가동 자체가 중단됐다.
입주기업 한 대표는 "라면 조차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다. 태양절 연휴까지 있어 이번 주말이 특히 고비"라며 "17일 입주기업 대표단의 출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버티고 싶어도 못 버티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우려했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진 10명의 17일 개성공단 방문 계획을 북한측에 전달한 상황이다. 협회 임원진 10명은 각 입주기업 자격으로 현지 주재원에게 쌀 등 먹을거리 제공과 가동이 중단된 공장 점검 등을 위해 17일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중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