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최근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엔저현상이다. 일본은행(BOJ)의 예상보다 공격적인 디플레이션 탈피 의지와 양적완화 시행으로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 돌파를 목전에 두며 국내 수출기업과 시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엔화 단기과열은 달러당 100엔 선에서 속도조절에 나서는 가운데 일본보다는 중장기적인 추세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달러는 오버슈팅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민당 집권이 현실화되며 엔·달러 환율의 추세적인 상승전환이 나타났던 지난해 11월 이후 미·일금리차와 엔·달러 환율간의 관계를 보더라도 달러당 99엔인 현 수준은 단기과열 구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BOJ의 적극적인 양적완화 선언으로 일본 국채수익률이 급락함에 따라 달러당 100엔을 일시적으로 넘어설 수 있겠지만 당장에 안착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다. 오히려 90엔대 후반으로 수렴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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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 10년 국채수익률이 0.5% 내외로 떨어지며 추가적인 시장금리 하락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중장기적인 엔·달러 환율의 방향성과 속도는 일본보다는 미국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당분간 일본 금리가 0.5~0.6% 사이에서 움직인다는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하더라도 미국 경제의 완만한 개선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가 연내 계속되며 미국의 금리상승이 제한될 경우 엔·달러의 상승 속도는 약화되며 당분간 100엔 내외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엔·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추가 급등하기 보다는 다소간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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