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야구와 골프에 빠지다
야구, 적은 비용으로 효과 ↑..골프, VIP 마케팅 효과 ↑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본격적인 야구시즌과 골프시즌이 시작되면서 증권업계의 '스포츠 마케팅'도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증권업계가 야구와 골프를 이용한 스포츠 마케팅에 빠진 것은 이들의 주된 팬층이 영업 타켓층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야구장 펜스와 전광판 광고, 여기에 테이블석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골프 행사 기획도 잇달아 계획하며 자산가나 VIP고객층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인기 스포츠인 야구의 경우 적은 가격으로 높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골프는 VIP 마케팅 기여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 현대증권, KT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야구장 펜스나 전광판을 마케팅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야구장 펜스 광고를 진행한 키움증권은 오래 8개 구장에 광고판을 설치했다. 특히 NC의 홈구장 창원 마산구장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식 광고판을 세웄다. 총 가로 12m, 세로 4m 가량으로 하늘로 솟아오른 화살표 모양의 회사 로고까지 합치면 크기도 상당하다. NC 타자가 홈런을 치거나, 적시타를 때리면 형형색색의 불빛이 들어오며 세리머니를 한다. 키움증권에게는 가장 눈에 띄는 방식으로 광고 효과를, 팬들에게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안길 수 있다.
현대증권은 잠실야구장 주 전광판과 내야 전광판 하단, 불펜 펜스 1·3루, 제2·3 매표소를 광고구역으로 설정했다.
KTB투자증권은 잠실야구장 3루 측 테이블석을 'KTB투자증권 존(Zone)'으로 사용하고 백네트 뒤편 광고와 전광판 광고를 추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이글스의 홈 구장인 대전야구장에서 광고를 진행한다. 3루 감독석과 유니폼 후면, 전광판 상단과 외야 펜스 하단, 내야 펜스 3루 등을 광고 구역으로 택했다.
골프 역시 증권사의 영업 타겟층과 일치하는 스포츠다. 그중에서도 증권사 VIP층을 타겟으로 골프가 활용하고 있다. 골프가 대중화되어 있기는 하나 그래도 아직까지는 자산가나 VIP 고객층이 선호하는 스포츠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VIP 고객층에 있어서 골프의 기여도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높은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증권사가 VIP대상으로 골프대회에 초청하거나 유명 선수들의 스폰서가 돼 노출 효과를 노리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 타겟이 30~50대 화이트직에 종사하는 남성"이라며 "이들이 많은 스포츠 가운데 골프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골프를 많이 해 스포츠 마케팅으로 골프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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