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EC 휴대폰 사업 철수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전자업체 NEC가 휴대전화 사업에서 손뗀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9일 보도했다.
NEC는 다음달 하순 발표하는 2013 회계연도 경영계획에 일반 휴대전화 생산을 중단하고 사이타마(埼玉) 공장을 무선장치나 인공위성 제조 공장으로 바꾸는 내용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다른 기업에 위탁해 생산 중인 스마트폰 '미디어스'는 계속 판매한다.
NEC가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할 경우 2001년 11개였던 일본 내 휴대전화 메이커는 샤프ㆍ파나소닉ㆍ소니ㆍ후지쓰ㆍ교세라 등 5개만 남게 된다.
NEC는 2000년대 초반 일본 시장점유율 20%로 휴대전화 1위 업체였다. 하지만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침체에 빠지고 말았다. 소비자들은 일본에서만 팔리는 '내수용'이라는 뜻의 '가라케'라고 조롱하며 NEC의 휴대전화를 외면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NEC의 일본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10%를 밑돌았다. 일본 전체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7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42%를 애플ㆍ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아사히신문은 스마트폰의 급성장이 이어지고 해외 업체들에 밀리면서 채산성 악화로 허덕이던 NEC가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대전화 판매 부진 속에 NEC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듯하다. NEC는 반도체ㆍ컴퓨터 등 부진한 사업을 매각하고 정보기술(IT) 서비스에 주력하기 위해 구조조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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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사업 재편과 철수가 더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NEC는 지난해부터 휴대전화 개발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중국의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와 협상하고 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일본 휴대전화 메이커가 사상 처음 해외 기업에 매각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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