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인천시 선수로 새 출발하게 돼 기쁘다. 열심히 준비해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28일 인천 광역시청 본관 중앙홀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태환과 모친 유성미씨를 비롯해 송영길 인천 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태환은 "인천 광역시 선수로 새 출발하게 돼 기쁘다"라며 "내년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열리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 멋진 경기 보여 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2년 전부터 아시안게임 홍보대사를 맡으며 인천과 좋은 인연이 있었다"라며 "시장님께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다는 말씀에 인천으로 오게 됐다"라며 입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천시청 입단으로 그는 온전히 운동에만 집중하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 SK와의 후원 계약이 만료된 뒤 새 소속팀을 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대한수영연맹의 포상금 미지급, 자비 전지훈련, 홈쇼핑 출연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는 "요즘 인터넷도 안하고 기사를 잘 안 챙겨봐 논란이 있는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연맹 측의 포상금 지급 재논의에 대해선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라며 "설령 포상금을 받더라도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좋은 곳에 모두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최근까지 마이클 볼 감독이 보내준 프로그램 아래 좋은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을 잘 해왔다"라며 "좋은 일만 있는 것 보면 곧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라며 웃어보였다.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박태환은 "국내에서 몸을 만든 뒤 7~8월 쯤 호주로 건너가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 시기에 맞춰 세계선수권에 나설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에 열릴 전국체전에도 인천 소속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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