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이탈리안 푸드 페스티벌 한 달 동안 개최
25일 청담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스파소에서 만난 세르죠 메르쿠리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한국은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번 페스티벌을 지난해에 이어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르쿠리 대사는 "이탈리아에는 피자와 파스타 말고도 음식의 종류가 굉장히 많다"며 "여러 가지 음식들이 한국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탈리아는 홍합 요리, 대구 요리 등 각 지방 마다 다른 풍미를 지닌 요리가 있다.
'이탈리아 요리는 그 자체가 퓨전 요리'라고 메르쿠리 대사는 피력했다. 이탈리아 요리는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북유럽 등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요리가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한국에서 파스타에 김치 등의 재료를 넣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메르쿠리 대사는 식자재 재료 수입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현재 키위 이외에 다른 생과일은 이탈리아에서 수입이 되지 않으며 돼지고기 중에도 일부 부위는 수입이 되지 않는다. 그는 "이탈리아 음식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라며 "고품질 재료를 써야 정말 좋은 이탈리아 음식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치 파스타에 맛없는 김치를 넣으면 맛이 없지 않겠냐"며 웃으며 말했다.
메르쿠리 대사는 "이번 기회로 한국 소비자 중에서 이탈리아 요리 뿐만 아니라 재료와 관련된 수입에도 관심이 생기면 좋겠다"고 밝혔다.
메르쿠리 대사는 이탈리아 맥주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이탈리아 맥주는 대부분 긴 역사가 있어 장인정신이 있는 제품들이 많다"며 "이탈리아 날씨가 여름에 더워서 맛있는 맥주를 즐길 수 있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맥주를 와인과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며 "이탈리아 사람들은 피자를 먹을 때 맥주와 즐겨 먹는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안 푸드 페스티벌 공식 식전주로 제공되는 이탈리아 맥주 페로니는 영국에서 수입 맥주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메르쿠리 대사는 끝으로 "이탈리아 음식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또 비교해보면 좋을 것"이라며 "이탈리아 요리와 사랑에 빠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