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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친환경 벼농사 제초용 우렁이 양식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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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

"전남 함평 천지농협 전국 최초 우렁이양식 재배 ~전국 주문 쇄도"
"우렁이농법으로 제초제 사용감축, 농가소득 증대,토질향상 기대 "
"전국에서 친환경 우렁이 농법 배우기 위해 견학 줄이어 "
"포도송이 처럼 송알송알 맺혀있는 우렁이 알~한 폭의 그림 연상"

함평군 벼농사 제초용 우렁이 양식장에서 정태연 천지농협 조합장(오른쪽)과 노용운 상무가  우렁이 알을 들고 부화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함평군 벼농사 제초용 우렁이 양식장에서 정태연 천지농협 조합장(오른쪽)과 노용운 상무가 우렁이 알을 들고 부화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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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 학교면 월산리 벼농사 제초용 우렁이 양식장.
이곳은 전남 함평 천지농협(조합장 정태연)이 다양한 경제 사업을 전개하며 농가들이 농사를 편리하게 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우렁이 양식장이다.

우렁이 양식장 하우스에 들어서자 포도송이처럼 송알송알 맺혀있는 연분홍색의 우렁이 알이 시선을 붙잡았다.

다시 말하면 “색깔까지 쫄깃쫄깃 한 우렁이 알”이라고나 할까?
물속에 있던 우렁이가 알을 낳기 위해 올라오는 모습도 귀엽고, 전체적으로 보면 연분홍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우렁이가 알을 낳고 있는 모습 . 노해섭 기자 nogary@

우렁이가 알을 낳고 있는 모습 .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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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벼농사 제초용 우렁이 양식장에서는 농민들이 친환경 논농사에 이용될 우렁이 알 채취 작업이 한창이다.

채취된 알은 사육장 내 부화장으로 옮겨져 부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부화는 40~50일정도 사육 제초용 우렁이 생산)

천지농협은 부화한 우렁이 치패를 3개월가량 기른 뒤 이를 5월 말 또는 6월 초 각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함평 천지농협은 제초효과가 뛰어나고, 벼농사 친환경 인증에 유리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새끼우렁이농법' 지원을 올해 대폭 확대하는 한편 농작물 육묘와 제초용 우렁이를 농가에 보급해 나서 농가의 일손과 비용을 절감해 준다는 계획이다.
포도송이처럼 송알송알 메달려 있는 우렁이 알

포도송이처럼 송알송알 메달려 있는 우렁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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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생산되는 제초용 우렁이는 함평·학교·손불면 관내 친환경 벼 재배농가에 직접 공급하고, 영광·나주·경남 남해 등은 계약 공급을 하고 있다. 요즘 벼 농사철을 앞두고 제초용 우렁이를 구입하기 위해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초용 우렁이는 1㎏에 1만 원 정도 한다.

이곳은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 우렁이 농법을 이용한 친환경 농업군 함평군이다.

함평군이 실시한 친환경 우렁이 농법이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자 전국의 지자체나 학교급식을 받는 수도권지역에서 수천여명이 우렁이 양식장을 이미 견학을 했다. 또한 지금도 견학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
우렁이 알을 채취하고 있는 농민들. 노해섭 기자 nogary@

우렁이 알을 채취하고 있는 농민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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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농협은 지난 2004년부터 부추 육묘 판을 생산해 농가에 공급을 하고, 벼농사를 짓는 농가에 모판을 저렴한 가격에 보급도 했다. 이어 양파 씨앗을 파종한 육묘 판을 농가에 공급해 일손을 덜어 주기도 했다.

천지농협은 앞으로도 친환경농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벼농사 제초용 우렁이 생산량을 보면 38,480㎡에 117톤(치패 26, 종패 17, 성패74)을 생산 4억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50톤의 생산량과 6억5000만원 매출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하는 수만개의 우렁이 알이 메달려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하는 수만개의 우렁이 알이 메달려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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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천지농협은 함평군과 협조로 향후 5년간 4억5000만원 투입 신규 사업장 규모를 5,947㎡ 확대할 방침이다.

새끼우렁이 농법은 부화 후 약 50일령의 우렁이를 벼논에 써레질 직후, 10a당 1.2㎏ 정도 투입해 잡초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친환경농법이다.

모내기 후 3일 이내에 새끼우렁이를 논에 넣어주면 99% 이상 높은 제초효과를 볼 수 있으며, 벼농사 제초비용을 40%~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동시에 토질향상과 농가소득증대도 가져온다는 것이다.

우렁이 농법은 피, 물달개비, 올방개 등 저항성 슈퍼잡초까지 방제가 가능할 뿐 아니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인증을 받는데 유리하다는 것.
우렁이가 알을 낳기위해 기어 올라가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우렁이가 알을 낳기위해 기어 올라가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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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친환경인증과 제초효과, 비용절감으로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천지농협은 또 무 농약 벼 재배단지 200㏊에 대해서 광역방제기를 이용해 친환경농약과 영양제를 무상으로 살포해 줬다. 이밖에도 양파 계약재배농가에게는 친환경 미생물을 무상으로 공급, 연작장해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함평 천지농협은 농촌의 고령화와 부녀화로 인해 일손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방제단을 구성 했다. 이미 구입한 방역살포기(2대)와 올해 구입할 무인헬기(1대)를 통해 친환경농약과 영양제를 살포함으로써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채취된 우렁이 알

채취된 우렁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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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연 함평 천지농협 조합장은 “소규모 농협이지만 경제사업 만큼은 여느 농협 못지않게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농업 생산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농업군 함평 농업의 미래는 친환경 농법에 달려있는 만큼 우렁이 농법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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