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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들 올들어 2억5000만주 매도..경기불확실성에 매수는 절반이상 감소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최대주주들이 전년보다 자사주를 덜 사고 더 판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지분변동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도 등으로 인한 자사주 감소 관련 공시 건수는 205건으로 지난해 286건에 비해 줄었으나 규모는 1억7150만주에서 2억5791만주로 증가했다.

또 매수 등에 따른 자사주 증가 공시 건수는 316건에서 334건으로 건수는 늘었으나 규모는 10억5484만주에서 4억9321만주로 대폭 줄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자사주 매수에 소극적 =기업별로 보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의 지분 매각이 눈에 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달 6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지분 240만주를 매각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채권단 담보권 행사와 지분 매도로 최대주주의 지분이 단시간에 급격히 줄었다. 지난 7일 973만8131주가 매각됐고 이어 11일에는 648만5420주가 매물로 나왔다. 15일에도 305만3388주가 매각됐다.

매수에서는 증권사들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의 매수가 눈에 띄었다. 유화증권의 윤장섭 명예회장은 올들어 42차례나 100~200주씩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였다. 뿐만 아니라 윤 명예회장은 계열사인 성보화학의 주식도 계속 취득하고 있다. 윤 명예회장은 올 들어 10차례 성보화학의 주식을 매입했다.

대신증권은 산하 재단인 대신송촌문화재단이 올들어 주식을 수차례 장내 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만 9차례나 1000~6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대신송촌문화재단의 지분율은 올 초 9.69%에서 최근에는 9.76%까지 높아졌다.

◆자사주 매매에 따른 주가영향은 줄어= 최대주주들의 지분 변동에 따른 주가 영향은 역시 매수의 경우 주가가 올랐고 매도의 경우는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그 영향력은 축소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최대주주의 주식 매도에 따른 주가 등락률 평균은 -7.43%였고 매수에 따른 등락률은 8.05%였다. 그러나 올해는 -0.68%, 0.06%로 그 영향이 예년에 비해 큰폭으로 축소됐다.

이는 경기 상황이 불확실한 데다 최근 증시 상황마저 여의치 않으면서 기업들이 자사주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외부 변수에 의한 주가 변동이 크다 보니 자사주 매입에 따른 실질적인 주가 부양 효과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경기가 불확실하다 보니 기업들이 자금 확보 등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경영 상황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늘면서 자사주를 내다 파는 경우는 늘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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