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지'와 '고리나'

'우지지'와 '고리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내 유일의 로랜드고릴라 '고리나'(암컷)가 영국서 건너온 '우지지'(수컷)를 만났다.


서울대공원은 '고리나'의 대를 잇기 위해 지난 23일 영국 포트림동물원에서 데려온 '우지지'를 25일 첫 공개한다.

‘우지지’(1994년 2월 12일 생)는 180kg의 큰 덩치로 고리나(100kg)의 두배에 가까운 몸무게가 나간다. 비교적 온순한 성격에 강인한 고릴라의 포스가 느껴진다. 우지지의 가족은 형제, 자매 모두 활발한 번식능력을 갖고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현재 고릴라 우지지의 현지 적응 및 2세 번식을 위한 동물행동풍부화, 시설, 조경, 전시, 사육, 번식, 혈통관리, 질병 모니터 등 각 분야별 전담팀을 구성 운영 중이다. 고리나와 우지지의 허니문을 위해 다양한 과일나무까지 식재하고, 관람객들로부터 은밀한 사생활이 침해 받지 않도록 이중 몰래 관람창을 설치해 사람은 고릴라가 보이나 고릴라는 사람이 보이지 않도록 해 주는 등 신방 꾸미기를 완료했다.

지난 1984년 무역상사를 통해 들여온 고리나는 지난 2000년 6월부터는 전 남편 고리롱과 부부생활을 해 오며 2세 출산의 기대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동안 고리나, 고리롱 부부의 출산을 위해 국내 최고의 불임전문 병원과 협력으로 생식기능보조제까지 제공했지만 지난 2011년 2월 17일, 고리롱은 만4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리롱 사후, 고리롱의 정자를 채취해 인공수정까지 계획했으나 검사결과 ‘무정자증’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서울대공원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세계동물원 수족관협회(WAZA) 총회에 참석해 고릴라 도입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이곳에서 만난 각국 동물원 측에 수컷고릴라 도입에 대한 협조요청을 보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 8월 미국 콜로보스동물원으로부터 유럽동물원수족관 협회 고릴라 종보존 책임자인 프랭크 리트께르크(Frank Rietkerk) 네덜란드 알펜홀 동물원장이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직접 방문해 대책을 논의했으며, 같은 해 10월 28일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로부터 한국고릴라 종보존을 위해 수컷고릴라 1마리를 브리딩론으로 최종 기증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브링론이란 동물원 등 각 기관 내 보유한 동물을 해당동물을 필요로 하는 상대방 기관에 임대형식으로 보내 멸종위기종의 번식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로랜드고릴라의 도입 경위는 영구임대 조건으로 첫 번째 2세 출산시 우리 소유가 되며 두 번째 출산 개체는 영국 소유가 된다.

AD

고릴라는 전세계적으로 300~400여마리도 채 안되며 4년에 한번 출산해 번식이 극히 어렵다. 서식지도 기니아, 콩고, 카메룬 등 아프리카 일부지역에 한정돼 있고 몸값은 동물 중 최고를 자랑한다. 이중 로랜드고릴라는 멸종 위기종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 분포한다. 털은 검은색 또는 회갈색, 성숙된 개체는 회색에 가깝고, 수컷의 등은 은백색을 띠고 있다. 임신기간은 250~270일 만에 1~2마리를 출산하며 번식기가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다. 수컷의 키는 보통 170~180cm, 암컷은 150cm 정도이며, 몸무게는 수컷의 경우 140~180kg, 암컷의 경우 90kg 정도이다.


이들은 보통 10여 마리가 무리를 이뤄 살아가며 수컷 한 마리가 중심이 된다. 지능도 높지만 매우 신경질적이며 경계심이 강하다. 고릴라는 3대 유인원 중 가장 온순한 편이고 사람들의 수화 여러개를 기억해 내기도 한다. 고릴라는 주로 땅 위에서 생활하나, 나무 위에서 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