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우선주 발행안 통과 등 자금줄 '숨통'(6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상선이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자금줄을 확보했다.
현대상선은 현대상선빌딩에서 열린 제 37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표결에 부쳐져 가결됐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상선 총 주식 1억2359만주 중 82.69%가 출석해 표결을 시작했다. 이어 찬성률 67.35%를 기록, 3분의 2 찬성을 얻어내지 못해 부결됐다.
현대상선은 유동성 부족이 목전 과제로 떠오르면서 주총을 통해 우선주 확대 및 회사채 제3자 배정 규정 완화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우선주 발행을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확대키로 했으며 신주인수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관련 조항을 개정해 제 3자 배정이 가능토록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정관 개정을 통해 자기 지분이 희석되는 것에 대해 반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정관 개정안 제9조 신주인수권, 제14조 전환사채와 제15조 신주인수권부사채 관련 조항이 통과되면 이사회 결의만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거의 무제한적으로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과도히 침해하는 동시에 기업활동에 대한 주주의 예측가능성을 제약해 주주의 주주권이 훼손됨은 물론 지분가치 희석에 따른 재산권의 심각한 침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선주식의 발행한도를 6000만주로 대폭 확대하려는 계획에도 반대했다.
보통주 발행여력이 1억1000만주 이상으로 충분하고 현재까지 보통주 발행에 문제가 없어 우선주식의 발행 한도를 확대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 우선주식을 주주 이외의 제3자에게 발행하게 되면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과 재산권의 더욱 심각한 침해가 우려된다는 게 현대상선 측의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23.9%)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3.4%) 등이 27.3%를 갖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 15.2%, 현대건설 7.2%, 현대삼호중공업 6.8%, KCC 2.4%, 현대산업개발 1.3% 등 범 현대가가 32.9%를 보유하고 있다.
범현대가의 지분이 현정은 회장보다 많다는 점에서 이번 주총에서 정관 개정안은 통과되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참석자 00 중 찬성 % 반대 %로 주주들은 현대상선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현대상선이 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할 자금은 6000억원 가량 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2006년 2000만주의 우선주 발행을 통해 3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