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되려는 속셈에 군부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장으로 재선됐음에도 그를 바라보는 해외 언론들의 시선은 따가워 지고 있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헌법상 국가수반이 될 수 없다.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외국 국적의 자식이 있는 사람은 대통령과 부통령이 될 수 없다. 영국인과 결혼한 수치 여사의 두 아들은 영국 국적자다.
헌법을 개정하려면 의회 의석 75%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 미얀마 군부는 2008년 제정된 헌법에 따라 의석 25%를 자동 확보한다. 군부의 도움 없이는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