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상위에 'ETF' 속속 등장..투자전략은?<삼성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뿐 아니라 종목별로도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거래비용이 저렴하고 개별 리스크 부각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ETF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KODEX 200, KODEX 레버리지, KODEX 인버스는 이번 달 거래대금 상위종목 5위 안에 모두 들어가 있다.
삼성증권은 27일 인덱스 펀드와 주식거래의 장점을 함께 갖춘 ETF를 활용하면 금융시장 변화를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투자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며, ETF를 활용한 세 가지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코스피를 트레이딩하는 전략이다.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주가지수 선물 또는 옵션거래가 대표적인 지수 트레이딩이며,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의 환매 및 가입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는 지수 거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형 ETF를 활용한 기본적인 전략은 KODEX 200 또는 KODEX 레버리지 분할매수 전략이다. '평균 매수단가 조절'을 통해 매수 가격을 낮추면서 투자금을 늘린 후, 지수가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이는 최근과 같이 코스피가 박스권 내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수형 ETF를 이용한 단기 ETF 거래 전략의 예로, 지수가 기술적 중요 가격대에서 지지와 저항을 받을 때를 매수 또는 매도 기회로 삼는 전략을 소개했다. 코스피 현재 지수 수준 위·아래에 1·2차 지지선과 저항선을 설정해 놓고, 이에 도달하면 지수형 ETF를 매매하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KODEX China H, KODEX Brazil, KODEX Japan, KODEX FTSE China A50 등이 있어 해외주식 투자도 손쉬워졌다. 해외지수 ETF에 대한 기본적인 투자전략은 해외 주가지수의 강세가 예상될 때 관련 ETF를 매수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엔화 약세로 일본 증시는 지난해 11월 중순 저점대비 약 20%가 급등했다. 이처럼 일본 증시 강세가 예상될 때 KODEX Japan을 매수하는 것이다. 그는 "만약 KODEX Japan에 투자했다면, 지난해 11월 저점대비 약 16% 상승해 국내주식 투자자들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단, 해외지수 ETF의 경우 환 변동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 헤지 여부에 따라 벤치마크 지수와의 수익률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수형 ETF외에도 주식섹터, 테마, 실물자산, 채권 ETF 등도 있다. 강세가 예상되는 ETF를 매입,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반적으로 삼성 그룹주들의 강세가 예상되는데 그 중 어떤 기업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인지 선택이 어렵다면, 특정 종목을 선택하는 대신 KODEX 삼성그룹을 매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별 종목이 아닌 매크로 환경의 변화가 예상될 때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로 금 가격의 강세가 예상된다면, KODEX 골드선물(H)을 매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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