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경영이 어려워도 사회환원은 반드시 한다"
<100년기업의 힘, 타타에게 배워라>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100년기업의 힘-타타에게 배워라'는 경영자들이 꼭 한번 읽어봄직한 책이다. 이제는 윤리를 소비하는 시대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너 독단경영과 부정적인 행태로 기업에 대한 분노는 더욱 극심해졌다. 경제민주화가 운위되는 상황에서도 불법ㆍ편법 증여, 비자금 조성 및 분식회계,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불법 내부자 거래 등이 판친다. 재벌들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기는 커녕 중소기업의 핵심기술, 인력 빼가기에 열중한다.여기에 빵, 커피, 편의점, 분식집 등 골목상권에까지 재벌들이 파고 들어 전국 수백만 영세업자를 폐업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 재벌들은 직원 행복, 협력업체와의 상생, 사회에서의 역할 등도 관심 없고 돈 버는데만 열중한다. 이런 상황에 계속될 경우 국민은 재벌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결국 재벌들이 뿌린 씨앗이 재앙을 불러올게 뻔하다. 이에 저자는 상생을 위해 인도 최대 그룹인 타타에서 배울 것으로 권한다.
타타 그룹은 인도 최대 재벌로 설립 150주년을 맞았다. 덩치는 우리나라 삼성그룹 못지 않은 위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타타는 우리나라의 재벌처럼 국민에게 지탄받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존경받는 기업이다. 타타의 창업이념은 "사회로부터 받은 것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이다. 타타는 이런 창업이념을 통해 지금까지 직원과 협력업체, 국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시행해오고 있다. 영락없는 문어발식 대기업이지만 우리 재벌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타타는 철강과 수력발전 등 국가 기반사업 조성에 공로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공헌, 빈민 구제사업, 과학인재 육성, 이익의 사회환원 등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국민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다. 타타는 윤리강령에서 어떠한 부정행위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부패한 인도 정치인들도 타타에는 손을 벌리지 못할 정도로 유명하다. 정경유착에 찌든 우리 기업과는 딴판이다. 부정부패 없이도 150년 이상 기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타타는 경영이 어려울 때도 중소업체 및 협력업체와 상생, 공존을 추구한다. 타타 자산의 66%는 자선단체가 소유하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타타가 돈을 많이 벌면 자선단체 즉 국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 그런데도 기업 실적은 경쟁기업보다 훨씬 높다. 세계적인 기업 경영의 귀감이 되는 타타그룹을 통해 우리 기업이 배울 점은 많다. 따라서 이 책은 기업하는 목적과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100년기업의 힘-타타에게 배워라'/오화석 지음/매일경제신문사 출간/값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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