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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MWC 가는 이재용, 삼성 휴대폰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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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참석 때와는 삼성 스마트폰 위상 크게 달라져...거래처 미팅, 시장 점검 등 현장경영 강화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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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년만에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한다. 지난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 1위에 오르는 등 삼성전자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25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3'에 참석한다.
이 부회장이 MWC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3년만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는 매년 참석했으나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인 MWC에는 한동안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2010년 MWC 참석 후 2011년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활동에 나선 이건희 회장을 보좌하고, 2012년에는 독일을 방문해 BMW, 지멘스, SAP 등 현지 기업 경영진들과 미팅을 갖느라 MWC에는 불참했다.

이 부회장이 올해 MWC에 참석하는 것은 삼성전자 휴대폰의 달라진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00조, 영업이익 29조원을 기록했다. 이 중 휴대폰 사업을 이끄는 IM 부문은 매출 108조5000억원, 영업이익 19조5300억원으로 각각 전체 매출의 약 50%, 전체 영업이익의 67%를 차지했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의 선전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지 24년 만에 글로벌 1위 기업에 우뚝 서는 쾌거도 거뒀다. 갤럭시S가 출시되기 전인 2010년 이 부회장이 MWC에 참석했을 때와 3년이 지난 지금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이 달라진 셈이다.

이 부회장이 MWC에서 어떤 일정을 소화할 지도 관심을 끈다. 이 부회장은 다양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주요 IT 기업 최고경영자(CEO), 거래처 등을 만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어떤 회사와 협력을 논의하는지로 삼성전자의 향후 방향과 글로벌 IT 업계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CES에서는 모두 폴 오텔리니 인텔 회장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애플이 전체 휴대폰 시장의 이익을 독식하고 노키아, 모토로라가 침몰하는 등 IT 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MWC 참석해 어떤 행보를 펼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한편 MWC 2013에는 이 부회장은 물론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겸 무선사업부장(사장),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사장, 이영희 전략마케팅팀 부사장 등 무선사업부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MWC 최대 주력 제품으로 갤럭시노트 8인치를 선보이며 아이패드 미니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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