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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지지확장·유권자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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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미래정치연구소
'정당 생존 전략' 특별 세미나
유성진 이화여대 교수
美정당 사례 및 시사점 제시


명지대학교 미래정치연구소는 7일 '정당의 생존 전략 사례와 보터 링키지:대안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특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여자들은 이날 미국과 유럽의 정당정치 환경 및 특성과 그 변화과정, 이에 대한 접근 방식에 관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우리 정당들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모색했다. 세미나에 참여한 유성진 이화여대 교수는 특히 '정치환경의 변화와 정당개혁: 미국 정당들의 개혁과 변화로부터의 교훈'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총선과 대선을 한 해에 치러내고 새로운 출발점에 선 우리 정당들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유 교수를 포함해 연구소장인 윤종빈 명지대 교수, 같은 학교 김도종 사회과학대학장, 박경미 한양대 교수, 한정훈 숭실대 교수, 장승진 국민대 교수, 정희옥 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명지대학교 미래정치연구소는 7일 '정당의 생존 전략 사례와 보터 링키지:대안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특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여자들은 이날 미국과 유럽의 정당정치 환경 및 특성과 그 변화과정, 이에 대한 접근 방식에 관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우리 정당들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모색했다. 세미나에 참여한 유성진 이화여대 교수는 특히 '정치환경의 변화와 정당개혁: 미국 정당들의 개혁과 변화로부터의 교훈'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총선과 대선을 한 해에 치러내고 새로운 출발점에 선 우리 정당들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유 교수를 포함해 연구소장인 윤종빈 명지대 교수, 같은 학교 김도종 사회과학대학장, 박경미 한양대 교수, 한정훈 숭실대 교수, 장승진 국민대 교수, 정희옥 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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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미국 공화당의 잇단 대선 패배는) 지지층 동원에 집중한 선거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새로운 방식으로 유권자들과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됐음을 알려준다…(공화당은) 기독교 우파 등 보수적 유권자 집단들과의 결합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집권에 실패했다…이와 같은 상황은 공화당이 '전체 유권자들의 정당'이 아닌 '일부 유권자들의 정당'임을 각인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미국 정당들의 위기 극복은) 지방조직을 통해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빈도수를 늘리고, 이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중앙으로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또한 중앙조직은 지방조직으로부터 전달되는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재정과 인력이라는 측면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그 역할을 수정했다."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는 미국 공화당이 왜 연이어 대선에서 패했는지, '정당쇠퇴론'으로 명명된 20세기 후반의 정당정치 위기에서 미국 정당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각각 이렇게 분석했다.
7일 오전 명지대 미래정치연구소(소장 윤종빈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정당의 생존 전략 사례와 보터 링키지:대안의 모색'이란 주제로 개최한 특별 학술세미나에 참여해서다.

우리나라의 권력구조(대통령제)와 정당체계(사실상의 양당제)는 미국과 같거나 거의 유사하다. 따라서 미국의 사례는 우리 정당들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게 유 교수의 주장이다.

경제민주화를 앞세운 '좌클릭' 전략으로 지지의 확장을 시도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선 패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하며 당 재건 작업에 나선 민주통합당의 모습은 유 교수가 지적한 미국의 사례와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더군다나 민주당은 '안철수 변수'에 여전히 노출돼있어 지금의 간판을 앞으로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조차 명확하게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게 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대선 패배라는 데 이견은 없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시인한 패배의 원인은 유 교수의 지적과 미국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우리에게 부족했던 부분이 친노의 한계일 수도 있고 민주당의 한계일 수도 있다…여전히 바닥조직에서 부족하고 빈틈이 많아 공중전에 의존했다…진영논리에 갇혀서 중간층의 지지를 받아내고 (지지를) 확장해 나아가는 데 부족함도 있었다."(지난해 12월 20일 대선 캠프 해단식에서)

유권자들의 정보력 향상에 따른 정당 활동가들의 영향력 축소, 진영논리ㆍ이념공방에 대한 거부감 및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에 대한 욕구 증대는 유 교수를 비롯한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요소다.

문 후보의 '반성'은 결국 이런 요소를 직시하지 못해 미국의 공화당처럼 자기 진영에 갇혀버린 점, 미국 정당들이 그랬듯 전국 곳곳의 유권자들과 조직적으로 밀착하지 못한 점에 대한 때늦은 성찰로도 이해할 수 있다.

유 교수는 특히 "정당이 유권자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잃게 되는 순간 그 생명력 역시 위협받게 된다"며 "후보자 중심의 정치가 부각되는 새로운 정치환경 속에서 스스로의 기능을 재정립하고 이를 위해 내부 조직을 정비한 미국 정당들의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의 설명과 미국의 사례대로라면,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지지의 확장성을 키우고 당의 내부 조직 정비를 통해 보다 많은 지역 유권자들과 밀착하는 게 우리 정당들이 부여받은 당면 과제로 분석된다.

적어도 지난 총ㆍ대선을 놓고 보면, 이런 점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앞섰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새누리당보다는 민주당에게 과제가 더 무거워 보이는 이유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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