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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베란다에 개 배설물이?" … 이웃주민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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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국 CBS방송 보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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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미국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한인이 애완견 배설물을 치우는 문제로 이웃과 다툼을 벌이다 두 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은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한인 김청(75)씨가 1급 살인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아파트 위층에 사는 제이미 스태퍼드(31)와 그의 약혼녀 미셸 잭슨(31)이 키우는 애완견의 배설물이 자기 집 베란다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홧김에 총을 챙겨 집을 나섰다.

건물 밖에서 총을 겨누던 그는 거실에서 베란다로 나오던 잭슨을 향해 총을 쐈고, 이어 이들 집으로 올라가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피신하던 스태퍼드를 겨냥해 총탄 2발을 발사했다.

현지 경찰은 스태퍼드의 집 베란다 앞에 잭슨이, 아파트 발코니 아래에는 스태퍼드가 각각 총에 맞은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건 당시 집안에는 한 살 짜리 갓난아기가 있었으나 무사했고, 나머지 아이들은 학교에 가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건 발생 직후 승용차를 몰고 달아나다 멀지 않은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평소에도 스태퍼드의 집에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자신의 베란다에까지 개의 배설물이 떨어지는 문제로 자주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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