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각 은행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경비절감을 집중적으로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원으로 전년(11조8000억원) 대비 23.2% 감소했다. 분기별 당기순이익은 1분기 3조3000억원, 2분기 2조1000억원, 3분기 2조원, 4분기 1조5000억원으로 점진적으로 약화돼가는 추세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9%, 6.14%로 2009년 금융위기(0.39%, 5.76%)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창출 여력 약화 등으로 4분기에는 ROA·ROE가 각각 0.33%, 4.33%까지 떨어지는 등 악화추세다.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10년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국내은행이 39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감소한 이자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NIM은 2.10%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기록(1.98%)을 제외하면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비이자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8조5000억원)의 절반수준에 못미쳤다. 출자전환 주식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줄고,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매도가능지분증권 감액손실 인식이 늘어나면서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대손비용은 1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대손준비금 전입규모가 8000억원으로 전년(2조7000억원) 대비 큰 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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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향후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은행의 예대마진·NIM 하향세가 유지되는 등 은행 수익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들이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경비절감 노력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감안해 무리한 자산 및 수익확대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대손충당금 관리를 통해 위험흡수능력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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