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31일, 광산구 도산동 대주아파트 ‘사랑나눔 작은도서관’ 개관

“경로당 신축 대신 아이들을 위해서 작은 도서관을 마련해 주세요.”


광산구 한 아파트 어르신들이 ‘통큰’ 결단을 했다. 그 결과 문화시설이 열악한 아파트단지에 주민 문화사랑방 작은도서관이 생겼다.

31일 오후 3시 광산구 도산동 대주1차 아파트에서 ‘사랑나눔 작은 도서관’ 개관식이 열린다.


‘광산구 지혜의 등대 13호’인 이 도서관은 이날 개관식을 갖지만 문을 연 지는 한 달이 넘었고,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문화시설이 부족한 아파트와 인근 주민들에게 문화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사랑나눔 작은 도서관’이 성립하기까지는 아파트 어르신들의 ‘통큰’ 양보와 주민들의 자치역량이 빛났다.


지난 2011년 광주시는 아파트 경로당 신축사업비로 특별교부금 1억2000만 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아파트 내에는 마땅한 공간이 없었다. 어르신들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경로당이 좁아 불편했지만 교부금을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양보했다.


그러자 아파트 주민들은 ‘작은 도서관 설립’으로 의견을 모았고, 입주자 대표인 박영수씨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는 등 민주적 절차로 동의를 구했다.


광산구도 ‘사랑나눔 작은 도서관’을 민·관 협력형 공립 작은 도서관 운영 모델 1호로 삼고, 기반조성을 위해 힘을 보탰다.



주민참여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 모든 것이 부족한 작은 도서관을 위해 주민들과 주변상가, 지인들은 금품과 재능 기부·기증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매월 정기 후원하는 사람도 생기고, 일시금을 쾌척하는 주민도 있었다. 그리고 입주자대표 부회장인 최은숙 씨를 중심으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할 사람들도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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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채워줄 채비도 마쳤다. 이번 개관식은 작은 도서관 만들기로 하나가 된 주민들이 스스로를 격려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는 자리.


조인숙 도서관정책팀장은 “‘사랑나눔 작은 도서관’은 구가 일구고, 주민이 운영하는 주민참여형 공립 작은 도서관 1호다”며 “도서관이 문화적 기반이 취약한 도산동의 명물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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