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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라던 세종시, 부실공사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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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입주 한달 새 물난리만 3번, 첫마을 아파트 주민들은 국토부·LH에 하자보수 요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계적 명품도시를 만든다는 행복도시에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의 몇몇 부처에서 물난리를 겪었고 첫마을아파트도 하자보수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첫마을 아파트 주민들과 관계기관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는 지난 28일 세종청사 5동 4층에 있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실과 비서실 천장에서 물이 새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장관실 천장의 스프링쿨러 배관시설에서 2시간쯤 물이 샜다. 청사관리소는 천장으로 지나가는 배관을 누군가 건드려 약한 부분이 빠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쏟아진 물은 사무실 컴퓨터와 집기 등을 적신 뒤 4층 복도까지 흘러나갔다.

앞서 지난해 말에도 세종청사 2동 4층의 공정거래위원회 복도에서 물이 새는 사고가 났고 지난 4일엔 4동 3층 기획재정부 사무실에서도 침수사고가 났다.
정부세종청사 곳곳에서 사고가 터지자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건설회사 관계자는 “지은 지 얼마 안 된 건물에서 이런 일이 빚어지는 건 부실시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청사 내 사무실의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물질 중 하나인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수치가 국내 권고기준보다 최고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페인트나 접착제 등 건축마감재와 가구의 마감도료 등에서 나와 악취나 오존이 나오는 탄화수소화합물이다.

정부청사의 부실공사논란은 첫마을아파트로 이어졌다. 첫마을아파트 주민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하자보수를 요구하며 집단행동까지 나섰다.

첫마을 1,2,3단지 입주자대표들과 주민 100여명은 지난 28일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부실공사하자보수 이행을 촉구하면서 국토해양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에 대책과 해결방안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슬이 생기는 현상으로 집안 전체가 온통 곰팡이투성이다. 집안에 물이 뚝뚝 떨어져 매일 퍼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벽과 창호의 단열, 결로, 곰팡이 ▲에어콘 실외기 환기 ▲외벽세대 바깥단열 시공으로 인한 내부벽면 단열 및 곰팡이 ▲복층세대 단열, 결로문제 및 다락방 누수, 지붕 눈 낙하 ▲우수관 하단부 결빙 막힘으로 세대 및 복도로 물 유입 ▲부대복리시설용도와 부적합한 내부구조, 비품이 전혀 없고 비가 올 때 물이 차고 결로현상 등에 보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사태에 대해 국토부, 행복청, 세종시청 등 관리감독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마련, 관련자 처벌도 요구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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